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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에세이

오가피 식혜 만들기

by 서 련 2011.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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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피 나무 말린 것.

차로 끓여 마시면 몸도 튼튼 뼈도 튼튼해진다고 친정에서 심하게 많이 싸 보낸 것이다.
그 동안 시간이 없어서 베란다에 걸어 놓고 냄새만 맡고 있었는데
그제부터 열심히 끓여 먹어 보려고 슬러쿠커에 3리터의 물과 오가피나무 두 줌을 넣고 오래오래 끓였다.

어른들이야 맛이 없어도 그냥 약으로 마신다지만
보리차도 못마시는 우리 딸내미는 사정이 달랐다.
어떻게 해야 거부감 없이 잘 마실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오가피 다린물로 식혜를 만들어서 먹이면 될 것 같았다.



 
 


1.엿기름 3국자(참고로 국자의 용량은 100ml이다.)에 오가피 우린 물 1리터를 붓고 잘 저은 후 채로 걸러낸다.


 
 


2. 걸러낸 엿기름에 생수(오가피 우린물)를 붓고 다시 걸러내고를 두어번 반복하니
 엿기름에서 더이상의 뽀얀물이 나오지 않았다.
 뽀얀 물이 나오지 않는 엿기름은 가라!

3.찌꺼기가 되어버린 엿기름은 버리고 뽀얗게 걸러진 물을 다시 고운 채로 걸러내고 잠시 그대로 뒀다.
 엿기름의 앙금을 바닥에 가라앉혀서 윗물만 따라서 써야 하기 때문이다.

 

 
 

4.슬로쿠커에 밥 한공기와 3에서 걸러놓은 엿기름 물을 붓고
제일 낮은 온도에서 8시간 정도 기다렸더니 밥알이 동동 떴다.

동동 뜬 밥알 하나를 건져 엄지와 검지로 살짝 뭉개보니 처참하게 뭉개졌다.
잘 삭혀진 모양이다.
  

  


 
 
 
5. 4에서 잘 삭혀진 보릿물(3.2리터 정도)을 냄비에 붓고 설탕 한 컵(맥주컵)을 넣어 끓였다.
 끓으면서 생기는 거품은 잘 걷어내고 약한 불에서 한 10분정도? 폭폭 끓여 줬다.
 10분은 더 했나? 모르겠다. 하여튼 한~참 다려?줬다.

 

 


 애가 학교에서 돌아올 때 쯤이면 시원해져서 마시기 좋아지겠지?
 나는 괜찮게 만들어진 것 같은데 모르겠다.
 애가 잘 마셔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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