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나무순(엄나무순) 장아찌

 

시댁 마당 울타리로 심어진 음나무,
지난 주말에 방울이 털 깎이면서 보니까 음나무에 새순이 한창 올라오고 있었다.

개두릅이라고도 불리는 음나무순으로 장아찌를 담아 먹으면 괜찮을 것 같아서 한 바구니 꺾어 왔다.
잎이 너무 써서 쓴맛을 우려 내려고 찬물에 담가 뒀었는데 이젠 장아찌 담아도 될 것 같았다.

음나무 순에 쓴 물 빼는 법은 씀바귀 쓴 물 빼는 법이랑 같다.
엄나무 순을 소금물에 한 나절 담가서 숨을 죽인 다음 하루에 두어 번 물을 갈아주면서 3일 동안 담가 쓴 물을 우려낸다.)

절임용 간장을 만드는 법:간장, 설탕, 식초, 물의 배합은 3:1.5:1:1
그러니까 간장 3컵에 설탕 한 컵 반, 그리고 물 한 컵과 식초 한 컵... 식초는 2배 식초가 아닌 일반 식초.

쓴맛을 뺀 엄나무 순과 양파와 청양고추를 먹기 좋게 잘라 넣고
만들어 놓은 간장을 부으면 끝.

배추김치, 파김치, 음나무 순 장아찌....

음.... 당분간 김치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