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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에세이

애호박 굴비 매운탕 또는 찌개

by 서 련 2011.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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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하고 비늘 벗겨서 잘 손질한 굴비 여덟마리.
구워 먹을까 하다가 날씨도 스산하고 해서 오랜만에 뜨끈한 찌개를 끓여 보기로 했다.


전골팬 맨밑에 무를 깔고

무 위에 호박을 깔고

무위에 호박위에 굴비를 나란히 올리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 준다.


그런 다음 굴비위에 양파를 올리고
태양초 고추가루는 팍팍,
볶은 소금과 간장과 까나리액젓을 적당히 넣고


뚜껑을 닫고  보글보글 끓이다가

대파, 청양고추,홍고추,마늘을 빻아넣고 마무리.


칼칼한 굴비찌개 또는 매운탕 완성.

고추가루가 태양초가 아니거나 소금을 볶아 쓰지 않을 경우
수돗물을 그냥 쓸 경우
음식에선 대부분 씁쓸하고 텁텁한 맛이 난다 .

늘 최상급의 재료만을 써서 음식을 만들수 있는 형편이라면야 얼마나 좋을까만은
대부분 그렇지 못할 것이라 생각된다.

맛집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만드는 방법이랑 재료들은 다 가르쳐 줘 놓고
꼭 마지막에 가서 주인장만의 비법이라고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쇠고기,멸치,조개류의 다시다 종류와 미원!
바로 조미료 되시겠다.

최상급 재료로 최상급의 맛을 낼수 없을 때 조미료는 그 존재의 빛을 발한다.

이 굴비찌개에도 역시 하얀색 조미료가 병아리 눈물만큼 들어갔다.
질 좋은 조기로 제대로 말린 굴비가 아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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