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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을 막 보낸 지금 바람이 날을 세운다.
이러는 것도 잠깐, 이 꽃샘 추위가 물러가면 곧 봄이 오겠지?
꽃 피는 따뜻한 봄이.
날이 풀리기 시작하는 이 맘때 쯤이면 항상 발밑을 유심히 살피며 걷곤 했었다.
양지바른 귀퉁이 어딘가에
소박하게 피어있을 이 하얀 별꽃을 보려고.
'왜 별꽃이었을까?'
어딘가에 조용히 숨어있을
그 봄의 기억을 들추며 나는 되묻곤 한다.
'왜 하필이면 별꽃이었을까!'
대답없는 물음.
나는 이 봄에도 여전히 대답없는 그대에게 같은 물음을 던질 것이다.
'왜 하필이면 별꽃이어야 했을까...'
대답없는 물음.
구태여 대답을 기다리지 않는다.
그 물음은 애초에 대답을 기대하고 던진 물음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이제 대답없는 물음에는
물음표 대신 마침표를 찍는다.
'그대는 왜 하필이면 별꽃이었을까.'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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