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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

재미있는 일 찾기

by 서 련 2016.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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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뭐 재미있는 일 없나?'


이 말은 우리집 바깥양반이 주말만 되면 

꼭두 새벽부터 일어나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오늘은 주말이다. 

그런데 아직 그 소릴 듣지 못 했다.


늦은 밤 옷차림이 다 흐트러지도록 술을 마시다 들어와 여태 수면중이시거든.


코골이에 수면무호흡증까지 있는 남편은 잠을 자도 피곤이 풀리지 않는지 

머리가 바닥에만 닿으면 골아떨어졌다.


그렇게 잠이 잘들면 피로도 잘 풀어야 할텐데 

코골이때문에 잠을 잘수록 피곤만 더 쌓아가는 꼴이니 

"잠이 잘 든다" 하여 "잠을 잘 잤다" 할수 없겠다.


남편은 그렇게 자도자도 풀리지 않는 피로를 안고 뒹굴다

오후가 다 되어서야 일어나겠지.


그러면서 또 이렇게 말 할 것이다.


"뭐 재미있는 일 없나?"


.

.


재미있는 일... ...


.

.

 

어쩌면 나 혹은 우리는 

재미있는 일을 찾지 못해 아니 재미있는 일을 찾아 헤매느라 

늘 이렇게 피곤한지도 모르겠다.






2016 04 01 - 산수유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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