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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마음2

나의 시간은 더 이상 흘러가지 않는다. 생활이 다소 단조로워졌다. 무뎌진 탓일까? 아님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탓일까? 빠른 시간 탓에 모든 복잡한 것이 단순 명료하게 결론 내려지고 빠르게 잊혔다면? 그래서 생활이 단조로워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시간은 단순히 빠르게 흘러만 가는 것일까? 고전적 시간은 과거를 거쳐 현재를 지나 미래로 순차적으로 흘렀다. 그러나 이제 나의 시간은 나의 생각대로 움직이며 더 이상 순차적이지도 않으며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동시 다발적으로 발현되기도 한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그리고 미래의 나는 어느 좌표에서 조우하기도 했을 것이다. 정확한 좌표점을 가리킬 수는 없지만 느닷없이 찾아드는 공명이 나의 시간을 같은 시간에 동시다발적으로 발현하게 했다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하게 만들었다. 그런 이유로 이.. 2023. 6. 4.
제주에서 온 밀감 한 박스 15kg 밀감 한 박스가 도착했다. 제주에서 날아온 밀감은 선과장을 거치지 않고 농장에서 바로 왔다. 그래서 크기도 들쭉날쭉하고 무엇보다 선과장에서 나뒹굴지 않은 탓에 과육이 단단하고 엄청 셨다. 아직 푸른기가 가시지 않은 밀감을 베란다에 놓아두고 며칠을 더 익혔더니 노랗게 되었다. 물에 담가 조물조물 씻은 밀감은 처음처럼 그렇게 시지 않고 새콤달콤하다. 밀감은 조물조물 만져주면 신맛이 사라지고 더 달콤해지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제주에서 밀감을 보내온다. 유통과정이 달라 그런지 이 밀감은 시중에서 파는 밀감과는 완전히 다른 맛이 난다. 조금 더 싱싱하고 조금 더 신선하고 조금 더 자연친화적인... 맛이 난다. 밀감을 따느라 고생했을 지인을 생각하며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밀감을 ..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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