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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하루2

눈 멍으로 시작하는 하루 창 너머로 눈 그림자가 펄펄 날렸다. 밤 새 내리던 비가 눈으로 바뀐 모양이다. 눈을 비비고 일어나 겉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갔다. 솜뭉치 같은 하얀 눈이 내 눈 위로 떨어져 물이 되었다. 차갑고 시원하다. 출근하는 아침이었다면 출퇴근 길 걱정으로 마음이 좀 무거웠을 텐데 주말이라 그런 걱정은 없다. 싸늘한 바람을 타고 이리저리 날리는 눈을 보며 잠시 머리를 식히다 집으로 돌아왔다. 달콤한 사과향이 나를 반긴다. 조금 전 집 안에 있을 땐 몰랐는데... 새로 들인 디퓨저에서는 이런 향기가 나는구나... 이제 아침 준비를 해야 하는데 모두들 한 밤 중이다. 그래서 나는 모처럼 혼자가 되었다. 창가에 서서 눈 내리는 풍경을 좀 더 봐야겠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말이다. 오늘은 눈 멍으로 하루를.. 2023. 12. 16.
감사한 하루 무사하게 밤이 지나갔다. 태풍은 오전 중 소멸할 것이라는 예보가 있다. 올해도 내가 사는 지역은 수해를 비켜갔다. 감사한 일이다. 뉴스를 보지 않았다면 장마가 지난 지도, 태풍이 온 지도 몰랐을 것이다. 그저 폭염에 괴로워하며 지긋지긋한 여름이 빨리 지나가길 바랐을 텐데....... 태풍의 영향으로 열대야 없는 밤을 보내고 비내리는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선물 같은 시원한 하루를 보낼 수 있어 이 또한 감사한 일이다. 2023.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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