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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2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 - 강신주 차가운 눈발이 날리는 2월 어느 날, 나는 보통 때 같이 침대에 누워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었다.유튜브 알고리즘이 이끄는 대로 손가락을 까딱까딱하다 CBS지식 강연 포스트 코로나, 세 개의 시선이란 콘텐츠에 눈길을 멈췄다. 코로나 이후의 우리 삶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기도 하고 최재붕 교수가 어떤 이야기를 할까 궁금했다.그래서 강의를 듣기 시작하다 깜짝 놀랐다. 5~6년 전쯤 팟캐스트 강연으로 알게 된 철학자 강신주님이 이전과는 많이 다른,엄청나게 야윈 모습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많이 낯설고 당황스러웠다. 불현듯 "현애 살수(懸崖撒手)",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떼야한다는 말이 생각났다.매달린 절벽은 지금 자신이 집착하고 있는 대상이다. 집착의 대상이 존재하는 한 삶은 자유롭지 못하고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을.. 2021. 3. 23.
비 오는 날 -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지난 주말에 폰으로 찍어뒀던 사진을 늦게나마 올린다. 마침 오늘은 비가 오는 날이기 때문이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아마 올리지 않았을 것이다. 들풀 사이로 보이는 노란 애기똥풀이 비에 젖어 풋풋했다. 지난 봄 노란꽃이 풍성하던 민들레는 이제 꽃이 지고 홀씨마저 날아간 상태였다. 미처 날아가지 못한 씨앗들이 빗물에 젖어 마치 꽃인냥 피어있었다. 들판으로 마실 나가는 아저씨... 빗 소리가 촉촉하다. 어제 내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며 뭐가 좀 많이 달라졌다고 하던 예쁜 사람이 생각난다. "뭔가 좀 많이 예뻐진 것 같아요." 쑥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뒤 돌아섰다. 지난 몇 주간 물을 의식적으로 많이 마신 탓일까? 얼굴이 좀 팽팽해진 것도 같다. 하지만 그것 보다는 마음이 많이 편해진 탓이겠다.. 2020.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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