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늙은 귤과 봄1 머지않아 봄이 올 거야. 일터근처, 인적이 드문 거리엔 아직도 며칠전에 내린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다. 추워도, 추워도 어떻게 이렇게 추운지 요즘은 생전 이렇게 추운 겨울이 없었던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날들이 많다. 그제보다 어제가 더 추웠고 어제보다 오늘이 더 추운날들. 이대로 겨울인 채로 시간마저 얼어버리고 따뜻한 봄날이 끝끝내 오지 않으려나도 싶었다. 하지만 봄이 오려는 흔적은 의외의 곳에서 불쑥 나타나곤 한다. 퇴근길, 마트에 장을 보려고 들렀다가 습관적으로 장바구니에 담았던 귤 한망. 주황색 망속엔 어린아이 주먹만한 귤이 오종종하게 담겨 있었다. 식탁위에 장본 것들을 꺼내 놓다 말고 나는 귤을 오종종한 모양으로 오종종하게 담고 있는 주황색 망을 가위로 툭 잘라 귤하나를 집어 들고 까기 시작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귤.. 2011. 1. 26.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