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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2

이른 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ㅂㄸㄱ와 ㄷㅍㅇ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모처럼 쨍한 휴일이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일찍 산책을 다녀왔다. 산책로 입구에 돌나물꽃이 노랗게 깔려 있다. 참 싱싱하고 풋풋하다. 산책로 오른쪽은 아카시아나무가 왼쪽은 편백나무가 들어서 있다. 엇그저께 깨끗하게 빨아서 말린 하얀 운동화를 신고 한발 두발 걷는데 갑자기 머릿속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역시 산책의 효과는 신속하고 정확해서 좋다. 비가 온 탓에 흙이 젖어 먼지가 날리지 않아 신발이 더러워지지 않으니 그 또한 좋다. "깨끗한 신발은 너를 좋은 곳으로 인도하리라"라는 명언?을 남기며 나는 다시 걷는다. 아침해가 숲으로 들어오고 있다. 신록이 주는 청량감은 이슬같다. "크~ 마시지 않고도 취하는 구낭!" 그 이슬 말구 걍 아침이슬... 푸릇푸릇한 청량감에 취해 타박타박 걷는.. 2021. 6. 6.
고양이와 바구니 그리고... 애아빠가 퇴근하면서 가지고 들어온 시금치 한보따리. 아침에 김밥을 싸려고 보니 속재료로 넣을 푸른 채소가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애아빠한테 전화를 걸어 퇴근하는 길에 시금치 한단만 사오라고 했더니 아는 사람 텃밭에 들러서 시금치를 뽑아온 것이었다. 마구잡이로 뽑아 비닐봉지에 담은 것이라 바로 흙을 털고 다듬어 놓지 않으면 쉽게 상할 것 같아서 시금치 다듬는 걸 내일로 미룰수가 없었다. 그래서 시작된 한 밤중의 시금치 다듬기... 우리집엔 항상 바구니나 다라를 꺼내 놓으면 제일먼저 달려오는 놈이 하나 있다. 우리집 구박덩어리 옥순양. 요즘은 털이 너무 빠져서 롤테이프로 이불이며 옷가지에 붙은 털을 떼느라 아주그냥 허리가 휜다. 그래서 한 번 야단 칠 거 두 번 야단 치는 경향이 있다. 창고에서 바구니만 .. 2011.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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