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대답없는 물음1 대답없는 물음 2월을 막 보낸 지금 바람이 날을 세운다. 이러는 것도 잠깐, 이 꽃샘 추위가 물러가면 곧 봄이 오겠지? 꽃 피는 따뜻한 봄이. 날이 풀리기 시작하는 이 맘때 쯤이면 항상 발밑을 유심히 살피며 걷곤 했었다. 양지바른 귀퉁이 어딘가에 소박하게 피어있을 이 하얀 별꽃을 보려고. '왜 별꽃이었을까?' 어딘가에 조용히 숨어있을 그 봄의 기억을 들추며 나는 되묻곤 한다. '왜 하필이면 별꽃이었을까!' 대답없는 물음. 나는 이 봄에도 여전히 대답없는 그대에게 같은 물음을 던질 것이다. '왜 하필이면 별꽃이어야 했을까...' 대답없는 물음. 구태여 대답을 기다리지 않는다. 그 물음은 애초에 대답을 기대하고 던진 물음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이제 대답없는 물음에는 물음표 대신 마침표를 찍는다. '그대는 왜 하.. 2013. 3. 3.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