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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2

목련 봄은 매 년 어김없이 돌아왔고 돌아온 그 봄엔 꽃들도 어김없이 피어났다. 한층 더 아름답거나 한층 더 새롭거나 신비롭게. 4월 어느 무섭게 뜨겁던 날 흐드러지던 목련이 우수수 떨어져 꽃무덤을 만들었고 그 위로 꽃비가 쏟아졌었다. 찬란한 한 때를 치열하게 보낸 아름다운 그들의 최후는 언제나 그랬듯 초췌하다. 카테고리 구석구석을 들락이며 예전 글을 읽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있어 찬란한 한 때는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나 자신과 마주하며 소통하는 시간이었다 라는 생각. 한 동안 나 자신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지 못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피곤하다는 이유로 이 곳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2019년 현재, 찬란했던 봄날이 가고 있다. 그러나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것을 알기에 그다지 아쉽지만은 않다. 나.. 2019. 4. 28.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봄나들이?를 다녀왔다. 어느 오래된 아파트 담장아래 옹송거리고 모여앉은 직경 2-3mm의 꽃마리. 대충 초점이 맞았나 싶었는데 집에 와보니 초점이 엉뚱한 곳에 맞춰져 있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불었는지, 예전만큼 정성이 부족했는지... 그러나 어떻게 봐도 예쁜 꽃마리. 어느 초등학교 앞 울타리에서 발견한 제비꽃. 이 꽃만 보면 30여년전 코끝을 싸하게 만들던 어느 봄 날의 향기가 얼핏 코끝을 스친다. 약간은 슬픈 향수를 간직한 작은 꽃.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개나리꽃. 오늘 같이 화창한 날은 개나리 데이라고 불러줄까? 4월을 잔인한 달로 만들어버린 나무위의 연꽃. 저 꽃잎을 따다가 뜨거운 물에 띄워서 차를 우려마시면 향이 좋다고 하던데... 해마다 봄이 되면 목련나무를 심고 싶었으나 올해도 .. 2011.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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