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술래잡기1 술래잡기 9월 14일 (생후 4개월하고도 10일째 되던 날...) 휴대폰 알람으로 맞춰놓은 새벽닭이 울었다. 일어나기가 왜 이렇게 힘든 걸까? 5분후에 알람이 다시 울리도록 정지 버튼은 누르지 않고 곧바로 침대로 쓰러졌다.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옥순이가 쏜살같이 내 옆으로 달려와 온몸으로 비벼 댄다. "왜 그래, 저리가 귀찮아." 나는 고양이를 살짝 밀었다. 쿵하고 고양이 옥순이가 침대에서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옥순이는 잘 울지 않는다. 처음에 데리고 와서 며칠간 우는 걸 보지 못해서 혹시 성대에 문제가 있나 걱정을 하기도 했다. 고양이가 '에~옹'하고 시원스럽게 울던 날 고양이 울음 소리를 처음 듣는 사람처럼 우리 세식구는 기뻐했었다. 말하기 싫어하고 낯가림도 심하고 소심한 것이 꼭 나를 닮은 것 같아 .. 2010. 11. 12.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