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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나물2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일요일 저녁 7시 40분, 짙은 화장을 지우고 스킨과 로션을 바르며 거울을 본다. 왼쪽 눈꺼풀이 파르르 떨린다. 마그네슘 부족 현상이다. 오랜만에 마그네슘 한 알을 챙겨 먹고 다시 거울을 본다. 오늘따라 뽀얗고 팽팽한 얼굴이다. 하지만 그것은 신이 주신 마지막 선물! 노안의 필터링 효과다. 새로 맞춘 렌즈 얇은 돋보기를 끼고 다시 거울을 본다. 축 쳐진 눈꺼풀, 자글자글한 눈가의 주름이 거울 속에 존재한다. Whoops! 이것이 내 지천명의 현주소였던가?! 문득문득 내 생이 소진되고 있음을 필요 이상으로 느낀다. 반주로 마신 소주가 확~ 깰 뿐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늘 같은 일상이 반복될 뿐, 세월은 속절없이 가고 나는 항상 그곳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2022. 4. 24.
땅비싸리와 조개나물 땅싸리를 처음 봤을때 "아! 아카시아꽃이 분홍색이닷!" 그랬었다. 꽃 모양도 잎사귀 모양도 영락없이 아카시아다. 그런데... 항상 봐도 늘 땅바닥에 붙어서 고만고만하다. 관목으로 자라나는 나무가 아닌가보다. 땅싸리라는 이름도 맞는 건지 잘 모르겠다. 다음은 조개나물. 무덤가에서 심심찮게 볼수 있는 꿀풀과의 들풀... 이름에 나물이라는 말이 들어있긴 하나 진짜로 먹을수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제대로 여러장 찍어 보려고 자리를 잡고 앉으려다 그만뒀다. 왜? 뱀 나올 것 같아서. 2011.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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