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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석진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BTS 덕질을 시작한 이후 달라진 내 일상이다.
다시 연필그림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늘 알람만 울리면 시작되던 휴대폰 게임을 끊을 수 있었다.
그 예전 꼬꼬마였던 우리 지니는 중3, 고3 시기를 무사히 넘기고
이젠 대학생이 되었다.
지나 보니 한순간이지만 그 고비고비를 헤쳐 나오기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젠 다 되었다 싶었는데...... 리포트 쓰는 걸 어려워하는 아이를 보며
답답함을 쓸어 내려야했다.
BTS 덕질을 하며 목구멍까지 올라온 답답함을 삭이는 일은
아이의 삶과 내 삶을 구분 짓는 행위, 일종의 정신적인 탯줄을 제거하는 작업이다.
그런 이유에서 내 BTS 덕질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맏형 석진을 시작해서 막내 정국까지 그려보고 싶은데......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나는 오늘도 반쯤 완성된 석진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다.
그림이 완성되면 석진의 팔뚝 위에 완성된 날짜와 내 이름을 살포시 쓰고
연필그림 카테고리에 올려지겠지?
내 블로그에 내가 만들어가는 석진의 페르소나가 BTS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2019년 5월 11일 서련의 독백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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