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드 에세이

계란 옷이 없을 땐 부침가루 옷을 입혀라?

by 서 련 2020. 4. 18.
728x90
반응형

준비물: 애호박 한개, 부침가루 한 컵, 생수 한컵

 

잘 씻은 애호박을 5mm간격으로 보름달 썰기를 한다.

비닐봉투에 절단 애호박과 밀가루를 넣고 마구마구 흔들어 호박에 하얀 옷을 입혀준다. 밀가루 날림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지만 비닐 봉지 하나가 쓰레기로 변하니 환경을 생각해 보면 그닥 추천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지만 나는 그렇게했다.
(나는 하는데 너는 하지마라? 사다리 걷어내기 하냐구? 아니... 알러지 비염때문에 어쩔수 없어서 그러는 거야.)

애호박에 과도하게 붙은 밀가루를 톡톡 털어 낸다.
다음은 옷 입히기.
애초에 계란을 풀어 계란 옷을 입힐 생각이었으나 애석하게도 냉장고에 계란이 하나밖에 없었다.
3개는 있어야 애호박 하나를 부칠 수 있는데 계란이 모자랐다.
그래서 부침가루로 대체했다.

부침가루 한컵에 물 0.8컵을 부어 묽은 반죽을 만들어 밀가루 발라논 절단 애호박을 넣는다.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호박전을 부친다.
약한 불로 노릇노릇하게...

계란옷을 입혀 부친 호박전을 선호하는데 계란이 없으니 부침가루를 쓰는 수 밖에 없었다.
대충 만들었으니 전에 빠질 수 없는 양념장을 만들어 보자.

다진파, 다진마늘, 다진 당근.

다진 청양고추.

간장과 물은 1 :1 비율로 넣고 고추가루, 통깨, 설탕, 참기름을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역시 계란으로 만들었어야 했다.
딸내미는 맛있다고 했지만 나는 익숙한 맛이 아니었다.

요즘은 뭘 먹어도 맛이 없다.
나도 맛있는 거 먹고 싶다.
나에게 맛있는 것이란?
남이 해주는 음식!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