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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

가자! 숲으로 - 코로나19의 순기능

by 서 련 2020.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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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바람불고 쌀쌀한 날이 계속되었는데 오늘은 제법 따뜻해졌다. 어제부터 하루종일 집에서 빈둥거리다보니 답답해서 산책을 다녀왔다.
가까운 참나무 숲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탓인지 연일 계속된 추위 탓인지 인적이 드물었다. 꽃도 일찍 피더니 나뭇잎도 일찍 피었나보다. 참나무 숲은 벌써 녹음이 짙어지고 있었다.

나뭇잎이 적당히 피어 산책하기 좋았다.

꽃이 주렁주렁 달린 나무는 무슨 나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잎이 연두연두하였다.

 

숲을 돌아 위치한 한적한 무덤가에 소담스레 피어있는 조개나물 꽃도 보라보라하였다.

낙엽이불을 덮어쓰고 샛노랗게 피어있는 양지꽃도 보였다.

요즘은 파란 하늘이 너무 눈부신 날들이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순기능이다. 우울이 체증처럼 가슴팍에 얹혀 있는 요즘, 하늘을 보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을 잃었지만 푸른 하늘만큼은 다시 찾은 것 같아서 말이다. 어두운 땅바닥만 보고 살지 말고 밝고 깨끗한 하늘도 좀 보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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