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은 낙엽처럼

퇴근 길 - 석양을 바라보다

by 서 련 2020. 9. 11.
728x90
반응형

9월10일 오후 5시56분...
소나기가 한 바탕 쏟아지고 난 후 구름 사이로 태양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오후 6시에 퇴근을 하기로 하고 출근을 한지 3개월 차,
그러나 나는 그 동안 6시 정시 퇴근을 한 적이 딱 두번 있었다. 그 두번을 제외하고는 6시에 퇴근을 해 본적이 없다.

이렇게 말하면 늘 퇴근 시간이 늦어져 투정을 부리는 말 처럼 들리겠지만 실상은 그와 정반대이다.
왜냐면 나는 그 동안 퇴근 시간이 되기 15분전이나 20분전에 퇴근을 했기 때문이다.
여기는 참 바람직한 퇴근 문화를 가진 회사인 것 같다.
어쩌다 이런 바람직한 문화가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어마무시하게 칭찬해주고 싶다.

집으로 가는 길은 5시 반 부터 6시까지가 제일 밀리는 시간이다. 그래서 일찍 퇴근을 하나 정시에 퇴근을 하나 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른 퇴근이 의미가 없느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정해진 시간 보다 일찍 퇴근하는 기분은 언제나 즐겁고 신난다. 비록 꽉 막힌 도로 위에서 멍을 때리고 있을지언정 일터에서 해방되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자유로울수 있으니 말이다.

어제는 빽미러에 비친 석양을 보면서 참 많이 행복했었다. 그리고 오늘도 퇴근 시간이 다가와 너무 행복하다. 더군다나 오늘은 금요일 아닌가!?
그리고 내일은 주말이라서 나는 또 행복할 것이다.

이제는 많이 많이 행복해도 괜찮을 것 같다.
오늘도 내일도 우리 많이 많이 행복하자.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