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은 낙엽처럼

볼 빨간 눈사람

by 서 련 2021. 1. 13.
728x90
반응형

폭설은 아니지만 제법 많은 눈이 왔다.
올 겨울은 눈을 자주 볼수 있어서 참 좋다.
바쁜 아침에 자동차에 쌓인 눈을 쓸어내는 것 조차 참 정겹다.

어제도 밤새 눈이 왔다.
출근 길, 소복히 쌓인 눈을 밟으며 주차장으로 가다가 화단에서 수줍게 웃고 있는 눈사람을 발견했다.

 

볼빨간 눈사람!
누가 만들었는지 참 예쁘게 생겼다.
자동차에 쌓인 눈을 치우고 바퀴에 스프레이 체인도 뿌리려면 서둘러야 하는데 눈사람 앞에서는 발길을 멈출수 밖에 없었다.
볼빨간 눈사람의 수줍은 미소 때문에 하루가 즐거울 것만 같던 아침이었다.

무거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려다 문득
오늘 아침에 나를 보고 웃던 눈사람이 생각났다.


국화잎을 붙여서 눈을 만들고 나뭇가지로는 코와 입 그리고 팔을 만들고 연지를 찍어 생동감을 줬다.
붉은 연지라... 대체 저 연지는 뭘로 찍었을꼬?
괜스레 궁금하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