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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

퇴근 후 집으로 출근하다.

by 서 련 2022.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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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식물 - 정야

퇴근 후 나는 다시 집으로 출근을 한다.
출근 한 집엔 장 보기, 청소 하기, 빨래 하기, 저녁 차리기, 설거지하기, 쓰레기 분리 수거 등의 각종 집안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 안에 꼭 해야하는 일이 아니라서 부담은 없다.
부담도 없고 간혹 내일로 미뤄도 되는 일이 있기는 하지만 엄연히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일이다.

오늘은 서둘러 집안 일을 끝내버리고 일찍 자리에 누웠다. 편안하고 따뜻하다.
잠을 자기엔 너무 이르고 tv를 보기엔 문제가 너무 많다.
왜냐면 취향이 달라도 너무 다른 남편과 채널을 놓고 벌이는 타협과 협정의 과정이 너무나 험난하기 때문이다.

배려심과 양보하는 마음이 넘쳐도 너무 넘치는 '나'라서 남편은 좋겠다.
나도 '나'같은 마누라가 있었으면 대따 좋겠다.

그래서 뭐?
그래서 뭐, 기냥 조용히 침대에 누워 휴대폰으로 블로그에 씨잘떼기 없는 글만 끼적끼적 한다구...

그런데 이 것도 나름 괜찮은 것 같다.

다육식물 - 핑크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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