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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에세이

돼지 갈비찜 만들기 - 소극적 채식의 치팅데이

by 서 련 2022.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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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갈비찜이 너무 먹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 저녁은 갈비찜으로 결정했다.
1년 정도 소극적 채식을 하다가 얼마 전부터 육식을 시작했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소극적 채식의 치팅데이?

아무튼 가끔은 고기를 먹자로 돌아섰다 ㅡ,ㅡ;;
이왕 먹는 거 맛있게 먹어야겠지?

그럼 맛있는 갈비찜을 만들어 보자.
갈비는 흐르는 물에 20분 정도 담가 핏물을 제거한 다음

시판하는 돼지갈비 양념에 재워둔다.

그리고 갈비찜에 들어갈 야채를 손질한다.

밤톨처럼 깎은 당근과 무, 알감자 그리고 큼직하게 썬 양파.

넙적 당면도 물에 불려 준비해 둔다.

대파는 가운뎃 부분을 반으로 갈라 네모나게 썰고 청양고추는 색깔별로 어슷어슷 썰어둔다.

이것으로 재료 준비는 다했고...
이제 갈비를 압력솥에 삶아보자.

무는 나중에 넣어 형태를 보존하려고 밤톨같이 깎아놨으나 계획을 바꿨다.
고기랑 같이 삶아서 국물을 더 만들 생각이다.
당면이 있어 국물이 좀 있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갈비 양념에 재워둔 갈비에 무를 넣고 압력솥 추가 돌기 시작하면 7~8분 정도 후에 불을 끈다.
고기를 너무 푹 익혀 버리면 뜯는 맛이 없기 때문에 적당히 삶는다.

적당히 삶아졌으면 뜨거운 압력솥을 조심스럽게 개수대에 옮겨놓고 찬물을 틀어 압력솥의 압을 뺀다.

뚜껑을 여니 무가 아직까진 형태가 그대로 있다.
하지만 곧 국물로 돌아가리.

찜갈비를 전골냄비에 옮겨 담고 기름을 걷어 낸 국물도 전골냄비에 붓는다.
그리고 월계수 잎 서너 장과 손질해 둔 야채를 넣고 끓인다.
한소끔 끓으면 간장과 후추 올리고 당을 추가해 간을 맞추고 감자가 익을 때까지 뭉근히 끓인다.

감자가 어느 정도 익으면 간 마늘을 넣고

불린 당면과 대파, 청양고추를 넣고 당면이 익을 때까지 끓인다.

당면이 익으면 불을 낮추고 맛있게 먹는다.
딸내미는 당면 위주로 맛있게 먹었고
나는 감자와 갈비 위주로 맛있게 먹었다.
남편은 갈비를 배부르게 뜯어먹고서는 삼겹살 고추장 볶음이 먹고 싶다고 했다.

조만간 그것도 만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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