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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

복숭아와 자두

by 서 련 202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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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 복숭아

복숭아의 계절이 돌아왔다.
울 엄마가 생전에 제일 좋아하시던 과일이 복숭아였다.
엄마가 좋아하던 복숭아를 일주일에 한 박스씩 해치우고 있으니 나 또한 복숭아를 좋아하는 걸까?
나는 수박을 제일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이를 먹으니 과일 취향도 바뀌나 보다.

하여간 달콤한 과즙을 뚝뚝 떨어뜨리며 복숭아를 한 입 츄릅 베어 물면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곤 한다.
복숭아는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는 행복한 맛이 난다.


그런데 남편은 복숭아 말고 자두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정도를 넘어선 완전 자두 광이다.
시큼한 자두 한 입을 베어 물면 희열을 느낀다나?
그래서 시골집에는 자두나무도 몇 그루 있다.
남편은 이른 봄부터 자두나무 관리를 하느라고는 했지만 단 한 알도 수확하지 못했다.
작년엔 자두를 처치 곤란할 정도로 수확했었는데 올해는 익기도 전에 몽땅 벌레한테 내어주고 말았다.

자두가 흉작이라 돈 주고 사 먹어야 한다.
그런데 너무 비싸다.
그래서 박스채 들이지 못하고 딸랑 한 팩만 샀다.


복숭아와 자두

나의 "행복 1 박스"와 남편의 "희열 1 팩"
그리고 적절한 알코올...


자두와 복숭아

조촐한 주말이 평화롭게 흘러간다.

21년 주렁주렁 열린 자두→ https://narzissgun.tistory.com/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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