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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에세이

아욱 된장국 끓이기 - 애피타이저로 욕 먹기

by 서 련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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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욱 손질하기♡
적당한 크기로 자른 아욱을 손으로 바락바락 주물러 걸레를 만든다. 흠... 표현이 좀 과격한가?
암튼 아욱을 바락바락 주물러 빨아야 국을 끓였을 때 끈적함이 없어진다고 들었다.

하지만 가끔은 그냥도 하는데 별로 차이를 못 느끼겠다. 그래서 결론은 바락바락 주물러 빨지 않고 국을 끓여도 된다는 것이다.

냄비에 쌀뜨물을 붓고 끓인다.
쌀뜨물은 세 번째 쌀을 씻은 물을 받아서 쓴다.

쌀뜨물이 끓으면 육수 멸치 5~6마리를 넣고 끓이다가

된장 한 숟가락을 퍼넣고 된장이 풀어지면

손질한 아욱을 넣고 끓인다.
건새우가 있으면 넣어주면 좋지만 없으면 그냥 해도 된다.
왜냐면 우리에겐 msg가 있으니까.

아욱에 숨이 죽으면 간을 본다.
물 1.5리터에 된장 푹 퍼서 한 숟갈 넣으니 대충 간이 맞긴 하던데 싱거우면 국 간장이나 소금을 넣으면 된다.
그리고 된장국의 맛을 한층 더 업글 해주는 영원한 고향의 맛 '쇠고기 다시다'를 한 티스푼을 넣고 다진 대파와 마늘을 넣고 한소큼 끓인다.

음... 맛있게 된 것 같다.



"아욱국엔 건새우가 들어가야 제맛인데..."
아욱 된장국을 한 술 뜨며 남편이 한 말이었다.
역시나 그 소리가 왜 안 나오나 했다.

"건새우 같은 소리 하고 있네... 그냥 묵어!"

"네, 알겠습니다!"

입버릇인지 뭔지 남편은 항상 음식에 트집을 잡아 욕을 먹은 후에 식사를 시작 한다.
내가 하는 욕도 맛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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