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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에세이

잔치국수 먹는 날

by 서 련 2022.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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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한 단을 까고 남은 대파 껍질이 많다.

대파 껍질이 많이 나온 날은 국수 먹는 날이다.

커다란 곰솥에 무를 숭덩숭덩 썰어 넣고 대파, 양파, 마늘, 청양고추를 식성껏 넣고 푹~ 끓인다.

채수가 펄펄 끓으면

 

국물용 멸치 한 줌을 넣고 끓인다.

멸치는 7센티 내외의 작은 멸치를 사용하면 대가리, 내장을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

 

뚜껑을 열고 10분 정도 끓이다가 다시마를 넣고 불을 끄고 뚜껑을 덮고 잠시 둔다.

 

국수 고명으로 사용할 당근 양파채 볶음, 호박채 볶음, 계란 지단이다.

 

국수 육수에 건더기를 건져 내고 까나리액젓과 국간장, 소금으로 간을 하고

마법의 가루 한 숟가락을 넣고 한소큼 끓으면 송송 썬 대파를 넣는다.

다음은 국수 삶기....

 

 

냄비에 물이 끓으면 국수를 넣고 잘 저으면서 끓이다가 찬물 한 컵을 두 번으로 나눠서 붓고 국수를 삶는다.

 

삶은 국수를 찬물에 여러번 헹궈 내고 사리를 만든다.

 

고명을 올리고 육수를 부어 식탁에 낸다.

 

참기름과 청양고추가 듬뿍 들어간 양념장을 넣어서 맛있게 먹는다.

 

잔치 국수는 시큼하게 익은 총각김치와 찰떡궁합이라 지난주에 담은 것 말고

월 초에 담근 총각김치를 김치 냉장고에서 꺼냈다.

 

총각 김치는 자르지 않고 왼손에 들고 국수를 먹을 때마다 한 입씩 베어 먹는다... 는 남편 스타일이었는데 어느 새 나도 따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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