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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

청계닭이 낳은 알/청란 삶기

by 서 련 2023.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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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청계닭이 낳은 알을 가지고 왔다.
소주잔에 싱싱한 청란 하나를 깨 넣고 들기름과 소금 한 꼬집을 넣은 다음 원샷!
비린내 없고 고소하고 맛있다는데 나는 그 물컹거리는 느낌이 너무 싫다.
그래서 삶았다.


금방 낳은 알을 바로 삶으면 잘 까지지가 않았다.
그래서 냉장고에서 일주일정도 보관했다가 삶았더니 껍질이 잘 까졌다.

청란은 미지근한 물에 잠시 담갔다가 깨끗하게 씻은 다음 물을 넉넉하게 붓고 식초와 소금을 넣고 물이 끓으면 불을 줄이고 한 20~30분 정도 푹 삶는다.


그렇게 잘 삶아서 찬물에 담가 계란을 식힌다.

잘 삶아서 식힌 청란을 보고 딸내미가 물었다.

"엄마 안 삶은 거 없어?"

'어쩌나... 다 삶아버렸는데...'

딸내미는 삶은 계란 보다 날계란을 좋아한다는 걸 깜빡했다.
그래서 낳은 지 한~참된 알이라서 신선도가 떨어져 날것으로는 먹지 못한다고 둘러댔다.

딸램아, 웬만하면 그냥 익혀서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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