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지난 주말,
배추 6 포기를 다듬고 절이고 씻고 건져놓고
양념을 만들어 김치를 만들었다.

양념이 모자라 절인 배추 한 포기는 백김치로 담았다.

당근과 무를 채 썰고 쪽파, 대파, 갓을 썰어 넣고 마늘 즙, 생강즙, 까나리액젓, 매실청등을 넣어 백김치 양념을 만들었다.

절인 배추에 백김치 속을 켜켜이 넣고 배추 잎으로 잘 싼 다음 육수를 부으면 완성된다.
육수는 생수에 곱게 간 새우젓을 채에 걸러서 넣고 간을 하면 색깔도 예쁘고 국물도 시원하다.


날씨가 따뜻해서 김치가 이틀 만에 익었다.
칼칼하고 시원한 배추김치와 새콤하고 깔끔한 백김치.
이번 김장은 배추 6 포기로 조촐하게 마무리가 되었다.
늘 김장 때만 되면 백 포기가 넘는 배추를 밭에서 뽑아서 다듬고 절이고... 했었는데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된다.
아니 그럴 수가 없다. 농린이 남편의 배추 농사가 폭망 했기 때문이다. 그러게 농사 부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니깐 고집을 피우며 배추를 심더라니...
남편은 그 배추를 심다가 온열질환에 걸려서 죽다가 살아났다. 왜 그렇게 아버님의 텃밭에 미련을 두는지 모르겠다. 이젠 마음이 정리될 때도 되었는데...
어쩌면 남편은 아직 아버님의 텃밭과 헤어질 생각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언제쯤이면 그 헤어질 결심을 할 수 있을까?
좀 더 기다려 보자.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