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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2007

주름

by 서 련 2007.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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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y of the day 2007/06/21 (목) 05:16
 

어젠 뭐했어? 집중은 많이 했어?
집중은 뭐 그럭저럭 했지.
그렇게 그럭저럭 집중 좀 하다가 거울을 봤는데 눈썹이 산만한거야.
그래서 오랜만에 눈썹 정리 좀 했어.
거울을 보면서 쪽집게로 눈썹 라인 바깥쪽으로 비집고 올라온 눈썹을 하나 둘 뽑고 있는데
눈가에 잔주름이 자글자글 하더라.
기분이 묘했어.
씁쓸해서 그랬냐구?
아니...
씁쓸함도 아니고 서글픔도 아닌 일종의 즐거움이었는데
유쾌할 정도의 즐거움은 아니였으니, 뭐라 표현을 해야 좋을지...
그래, 일종의 어떤 가벼움이라고 하자.
 


그 가벼움때문에 그랬을까?
피식 웃음이 나던 걸. 그 순간,
눈가 근육의 움직임에 따라 더욱 자글자글해 지는 주름.
흔히 표정 주름이라고 하는 이 주름.
 
그 주름을 보고 새삼스럽게 가벼움을 느끼는 나.
 
비비야, 나 점점 해탈의 경지에 이르고 있나봐^^
.
.
.
 
에이그... 저뇬이 점점 미쳐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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