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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y of the day 2007/11/19 (월) 05:17
단풍나무 허벅지가 참 매끈하지?
단풍나무 허벅지가 참 매끈하지?
남사 아버님집 울타리에 심겨진 단풍나무가 올해는 왠일인지 곱게 물이 들었더라.
해마다 초록색에서 바로 낙엽이 되곤했는데... 단풍나무도 철이 들어가나 봐.^^
배추 속도 색깔이 참 곱지?
김장할때마다 늘상 느끼는 게 있는데 그건 노란 배추 속이 꽃처럼 곱다는 거야.
그 곱디 고운 색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즐거운지...
고운 게 또 있는데 보여줄까?
무를 씻는 우리 개똥이 남편님이랑
보채지도 않고 혼자 알아서 잘 놀아주시는 우리 이~쁜 공주마마... 크크크
즐겁게 김장을 거들고 돌아 온 아침... 나는 또 오늘의 일과표에 도장을 찍는다.
그런데 왜 김장을 거들었다고 해?
사실 이번 김장은 신랑이 혼자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
밭에서 배추 다듬어서 날라만 놨더니 배추 절이고 뒤집고 씻고 양념 버무리고 속 넣고...
오... 알아서 잘~ 하던 걸.
개똥이도 이젠 어른이 되어버린 단풍나무처럼 철이 드는 걸까?
음... 새로운 모습이었어.
그런데... 많이 힘들었는지 밤새 끙끙 앓더라.
아침을 뭘로 해 멕여야 개똥이 몸살이 후딱 달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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