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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에세이

양파링 알을 품다

by 서 련 2011.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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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어오자마자 배고파서 숨넘어간다는 딸 아이.
오늘은 그냥 과자라도 하나 안겨줘버릴까 하다가 마음을 고쳐먹고
냉장고를 열어 계란이랑 양파를 꺼냈다.
양파링 계란후라이를 만드려고...


먼저 양파를 링 모양으로 썰어서 제일 큰 동그라미가 나오는 바깥 부분만을 준비했다.
그런다음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링모양의 양파를 앞뒤로 뒤집어 가며 살짝 익혔다.





양파가 어느정도 익은다음 양파링 속에 계란을 깨뜨려넣고 소금을 뿌렸다.



가스불을 약하게 줄이고 흰자가 익을때까지 뚜껑을 덮어 익혔다.




흰자는 알맞게 익히고 노른자는 약간 덜 익혀서 달라는 딸아이의 특별 주문으로 완성된 양파링 계란후라이.

"엄마,포크랑 나이프도 주세요."

"그냥 젓가락으로 먹지?"

"그런 건 포크랑 나이프로 먹어야 제맛이지."

"저 물건은 누굴 닮아서 저리 까탈스러운고..."

"뭐라구요?"

"응? 아니야 아니야. 지금 가져 간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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