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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에세이

달래 간장 만들기 -야생 달래 편

by 서 련 2012.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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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시댁에 들렀다가 캐온 야생 달래.
달래를 캘 때는 참 재미있었는데 저걸 씻어서 다듬으려니 
'이 걸 왜 캐서는 이 고생을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일단 다듬어 놓고 깨끗해진 달래를 보고 있으면 다듬을 때의 귀찮음과 성가심은 온데간데없고
뿌듯함과 흐뭇함만이 남아있다.
저 이쁜걸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을 만큼...  

그러나 사물이 존재하는 이유에는 모두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듯
달래에게도 음식이 되어야 하는 존재의 이유가 있었다.

 

 


그러면 아리따운 달래가 달래 간장이라는 존재의 이유를 표현하고자 몸 담을 밑 간장을 만들어 보겠다.
오늘 계량에 나설 사물은 소주잔.
늘 남편의 손목 꺾기 운동에만 심혈을 기울이던 소주잔이 오늘은 착한 일에 나섰다.


진간장 2 소주컵 : 물 1 소주컵: 설탕 4/3 소주컵: 식초 4/1 소주컵
그러니까 진간장, 물, 설탕, 식초의 비율은
2 : 1 : 4/3 : 4/1 되겠다.

 

 뿌리는 적당히 가르고

 적당히 잘라서

소주컵으로 계량해서 만든 밑 간장을 붓고 통깨를 뿌려주면 달래 간장이 완성된다.

 

 이대로 그냥 먹어도 좋고

 

 구운 김에 싸서 먹어도 좋고

 

 더러는 상추쌈을 해서 먹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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