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드 에세이

파래김으로 단무지 없이 김밥 만들기

by 서 련 2012. 4. 27.
728x90
반응형

김밥을 만들어 먹을까 싶어 냉장고에 있는 김밥 재료를 스캔해보니 계란과 당근 밖에 없다.

김도 있긴 한데 김밥 김이 아닌 파래김이었다.

 

내면의 소리1: "그래도 명색이 김밥인데 단무지는 들어가야하지 않을까?"

 

내면의 소리2: "무슨 소리, 누가 김밥의 핵심이 단무지라고 해에~

                   김밥은 김하고 밥만 있으면 되는 게야~"

 

내면의 소리1: "그럼 김은 어떡할래? 구멍 숭숭 뚫린 파래김인데?"

 

내면의 소리2: "야~이 답답한 사람아! 머리는 뭐 옵션으로 달고 댕기나?

                   김이 얇으면 두장을 포개서 말면 되지!"

 

 

 

 

그래, 단무지만 김밥의 핵심이 되라는 법이 없지. 그리고 파래김도 김이었다.

나는 마트에 가는 걸 포기하고 김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계란에 파를 다져넣고 사각팬에 얇게 부쳐 삼등분해 놓고

당근은 채칼로 썰어 소금넣고 살짝 볶았다.

 

 

 

 

 

현미와 좁쌀을 섞은 잡곡밥에 설탕과 식초를 넣고 끓인 초밥식초와 소금, 통깨, 참기름으로 간간하게 밑간을 했다.

 

 

 

 

파래김 두장을 3분의 1정도 포개고 그 위에 밥을 깔고 계란과 당근을 올리고

 

 

 

김이 터지지 않게 살살 말았다.

 

 

 

그런대로 맛은 괜찮았다.

역시 김밥의 핵심은 단무지가 아니고 김과 밥이었나 보다.

파래김 특유의 비릿한 바다 맛이 참 좋았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