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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

다시 돌아가다.

by 서 련 201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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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간 쓰던 모 회사의 광랜을 해지하고

한 케이블 회사의 인터넷 결합상품으로 갈아탔다.

 

그런데 인터넷이 광랜이 아니라서 그런지 속도도 늦고 자주 끊겼다.

인라인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나로써는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는 급기야

케이블 채널 몇 개 더 시청할 수 있다는 꼬득임에 넘어가

잘 쓰고 있던 인터넷 상품을 갈아타 버린 남편에게 짜증이 났다.

 

나는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을 때마다 남편에게 짜증을 냈고

때마다 모 케이블 회사의 설비 기사가 집으로 왔다.

 

인터넷 때문에 허비한 시간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도를 넘어설 즈음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남편은 

케이블 회사로 찾아가 결합상품 모두를 해지해버렸다.

 

심적, 물적 손해배상은 청구하지 않을테니

위약금은 없는 걸로!

 

그리고 다시 찾은 U+ yo ...

인터넷은 예전 처럼 잘 돌아가고 있다.

아니 예전보다 훨씬 더 잘 돌아가고 있다.

 

2월은 인터넷 사건처럼 일어나지 말았으면 좋았을 일이 하나 더 있었다.

 

지갑을 통째 잃어버려 신분증이니, 카드니,

모든 것을 새로 발급 받아야 했던 일.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잃어버렸던 지갑이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다.

그 지갑이 조금만 더 빨리 돌아왔으면

파출소를 두번씩이나 들락거릴 일은 없었을텐데 말이다.

 

면허증 재발급 받으러 한 번 가고 잃어버렸던 지갑 찾으러 한 번 가고...

 

결과적으로는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러나 모두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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