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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간 쓰던 모 회사의 광랜을 해지하고
한 케이블 회사의 인터넷 결합상품으로 갈아탔다.
그런데 인터넷이 광랜이 아니라서 그런지 속도도 늦고 자주 끊겼다.
인라인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나로써는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는 급기야
케이블 채널 몇 개 더 시청할 수 있다는 꼬득임에 넘어가
잘 쓰고 있던 인터넷 상품을 갈아타 버린 남편에게 짜증이 났다.
나는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을 때마다 남편에게 짜증을 냈고
그 때마다 모 케이블 회사의 설비 기사가 집으로 왔다.
인터넷 때문에 허비한 시간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도를 넘어설 즈음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남편은
케이블 회사로 찾아가 결합상품 모두를 해지해버렸다.
심적, 물적 손해배상은 청구하지 않을테니
위약금은 없는 걸로!
그리고 다시 찾은 U+ yo ...
인터넷은 예전 처럼 잘 돌아가고 있다.
아니 예전보다 훨씬 더 잘 돌아가고 있다.
2월은 인터넷 사건처럼 일어나지 말았으면 좋았을 일이 하나 더 있었다.
지갑을 통째 잃어버려 신분증이니, 카드니,
모든 것을 새로 발급 받아야 했던 일.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잃어버렸던 지갑이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다.
그 지갑이 조금만 더 빨리 돌아왔으면
파출소를 두번씩이나 들락거릴 일은 없었을텐데 말이다.
면허증 재발급 받으러 한 번 가고 잃어버렸던 지갑 찾으러 한 번 가고...
결과적으로는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러나 모두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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