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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2

겨울이 깊어질수록 따뜻함도 깊어지겠다. 연일 최저 기온을 갱신하며 겨울이 겨울다워지고 있다.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다운 코트를 입고도 춥다 소리가 입 밖으로 흘러나왔다. 겨울이 깊어지고 있다는 뜻이겠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집안은 따뜻하다. 퇴근 후 따뜻한 집으로 들어와 따뜻한 저녁을 먹고 오늘 분량의 집안일을 끝낸다. 그리고 따뜻한 침대에 배를 깔고 엎드려 이순칠 교수의 《퀀텀의 세계》를 읽는다. 양자 역학의 기본부터 차근차근 읽는다. 하지만 알아 갈수록 이해할 수 없는 양자의 세계... 어릴 때 자주 부르던 동요의 한 부분이 생각난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 오늘 분량의 책을 다 읽었으니 이젠 따뜻하게 잘 시간이다. 겨울다운 겨울 때문에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 감사한 오늘이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따뜻함도 깊어지겠다. 2022. 12. 19.
자기 일에 집중하는 아름다움 건강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갔었다. 미루고 미루다가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서 병원에 전화를 했다. 내가 가는 병원은 검강검진 예약을 받지 않는다. 그걸 알면서도 혹시나 규정이 변경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그냥 내 생각일 뿐이었다. "예약 안 하셔도 되구요, 10시간 공복 상태로 나오세요." 친절한 목소리가 끊기고 문자 한 통이 왔다. 병원 진료시간 안내가 담긴 문자였다. '참 친절하기도 하지...' 그 병원은 유독 그렇게 친절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병원에 가는 것을 자꾸 미루고 뜸을 들였다. 아마도 내 무의식이 병원을 싫어해서 생긴 일이었나 보다. 병원의 친절한 응대는 병원에 가기 싫다며 잠들어 있던 내 무의식을 살살 흔들어 깨워줬다. 일.. 2022.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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