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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2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일요일 저녁 7시 40분, 짙은 화장을 지우고 스킨과 로션을 바르며 거울을 본다. 왼쪽 눈꺼풀이 파르르 떨린다. 마그네슘 부족 현상이다. 오랜만에 마그네슘 한 알을 챙겨 먹고 다시 거울을 본다. 오늘따라 뽀얗고 팽팽한 얼굴이다. 하지만 그것은 신이 주신 마지막 선물! 노안의 필터링 효과다. 새로 맞춘 렌즈 얇은 돋보기를 끼고 다시 거울을 본다. 축 쳐진 눈꺼풀, 자글자글한 눈가의 주름이 거울 속에 존재한다. Whoops! 이것이 내 지천명의 현주소였던가?! 문득문득 내 생이 소진되고 있음을 필요 이상으로 느낀다. 반주로 마신 소주가 확~ 깰 뿐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늘 같은 일상이 반복될 뿐, 세월은 속절없이 가고 나는 항상 그곳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2022. 4. 24.
세상을 필터링 하는 신의 마지막 선물 -老眼 늘 쓰고 다니던 안경 코 바침 부분에 작은 너트 나사 하나가 사라졌다. 언제, 어디서 실종이 됐는지 알 수가 없어 찾기를 포기하고 안경점에 들렀다. 들린 김에 시력 검사도 다시 받았다. 1년 전쯤인가? 안경을 떨어뜨려 렌즈에 스크레치가 생겨 교체를 하려고 들렸을 땐 안경 도수를 높이지 않아도 됐었는데 이젠 도수를 높일 때가 되었나 보다. 그 사이 노안도 진행 되어 안경을 끼고도 눈앞의 것을 또렷하게 볼 수가 없었다. 시력 검사를 끝 내고 안경 두 개로 생활을 할 건지 다초점 렌즈 안경 하나로 생활을 할 건지 선택할 일만 남겨두었다. 드디어 나도 다초점 렌즈가 필요한 나이가 되었다 안경사는 개인차가 있지만 다초점 렌즈는 일반적으로 어지럽고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고 다초점 렌즈가 어떤 느낌인지 한 번 .. 2022.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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