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소설2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소설책을 펼쳐 들었다. 활자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오자 행간에 숨었던 이야기들이 날아오르면서 사건이 전개된다. 때로는 지루하게 때로는 흥미진진하게... 인물, 사건, 배경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짧은 묘사로는 세밀하게 상상할 수 없는 상황들이 등장한다. 그럴 때면 오롯이 나만의 상상을 더해 이야기를 풀어가야만 한다. 눈으로는 하얀 백지 위에 인쇄된 검은 활자를 보면서 머릿속으로는 천연색 영상을 떠올려야 하니 영화를 보는 것보다 책을 읽는 것이 더 힘든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지금 읽는 이 소설은 이렇다 할 줄거리도 없고 상황묘사도 너무 장황하거니와 문장도 몹시 길어 중간에 주어가 뭐였는지 잊어버려 다시 문장을 거슬러 읽어야 한다. 그래서 읽기가 몹시 불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2023. 10. 9.
서른아홉의 반항 엎드려서 책을 본다. -습관처럼 라디오를 틀었다.지지직거리는 소리를 FM채널에 맞추었을 때 세상은 가을인데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나그네가 흘러나왔다.성문앞 우물 곁에 서 있는 보리수.나는 그 그늘 아래 단꿈을 보았네.먼지 쌓인 창틀을 닦아내거나 냉장고 안 촉이 떨어진 전등을 갈아끼우며 나는 그 노래를 들었다.가지에 희망의 말 새기어 놓고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찾아온 나무 밑.오늘 밤도 지나가네 모리수 밑을.가지는 흔드리며 말하는 것 같네,그대여,여기와서 안식을 찾으라. 전화선을 꽂고 머리를 감고 얼굴에 로션을 펴발랐다.『외딴방』,신경숙,문학동네,1999,111page - 책 속에서 슈베르트의 가곡 보리수와 소설속 그녀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섞이고 있다. 문득 보리수가 어떤 음악이었던가 궁금해져 컴퓨터를 켰.. 2011. 1. 23.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