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힘든 휴일1 휴일은 피곤해. 금요일.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배추 한 망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번에 담근 배추김치가 벌써 떨어질 때가 되었나 보다. 김치 귀신 남편께서 친히 배추를 사다 놓은 모양이었다. 그런데 사 오려면 좀 많이 사 올 것이지 달랑 세 포기가 뭐냐며 물었더니 나 힘들까 봐 한 망만 샀다는 것이다. 힘들까 봐? 쳇, 그럼 배추가 아니라 김치를 사 왔어야지. 고양이 쥐 생각하는 마음으로 배추를 사다 놓은 남편은 배추 살 때 보니 열무도 싱싱한 게 좋아 보이더라 했다. 열무김치도 먹고 싶다는 뜻이었다. 남편이 소심하게 던져 놓은 배추 한 망은 열무 다섯 단과 배추 한 망을 더 불러들였다.(끌어당김의 법칙의 잘못된 예) 토요일. 아침부터 배추를 다듬어 소금에 절였다. 남편은 내가 배추를 절이는 내내 옆 자.. 2022. 12. 26.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