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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

어제같은 시간

by 서 련 2019.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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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22일

가을에 찍어둔 사진이없을까하여
오래된 사진 폴더를 열었다.
뒤죽박죽 쌓여있는 사진들 속에서
억새풀을 꺾으며 놀고 있는 아이사진을 발견했다.
언제였을까?
2006년이었을까? 2007년이었을까?
한참을 생각하다 사진정보를 열어 사진 찍은 날짜를 확인했다.

'2006년이었어!'

사진속의 아이는 바로 어제처럼
길위를 뛰고 있는데
그로부터 13년이란 세월을 건너
나는 지금 그 곳을 바라본다.

바로 엇그제 같은데...

사진속의 풍경은
닿을 수 없는 시공간을 표류하는 한 때로
그렇게 덩그러니 남겨져
눈물처럼 기억 저편으로 뚝뚝 떨어졌다.
쓸쓸한 늦가을의 낙엽처럼
싸늘한 들판을 건조하게 뒹굴고 있었다.

바로 엇그제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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