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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에세이

흰 쌀은 이제 그만 - 주식(主食)을 바꾸다

by 서 련 2021.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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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아 현미19곡으로 만든 김밥

보리쌀이 주가된 19곡 잡곡으로 밥을 지었다.
하얀 쌀은 하나도 넣지 않았다.
하얀 쌀로 지은 밥이 체내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미나리 무침


주식(主食)으로 썼던 백미를 잡곡 혹은 통곡물로 바꿔 보려고 현미와 보리쌀을 차례로 주문을 해 놓고 잡곡으로만 밥을 지었다.
탱글 탱글 살아있는 알갱이를 씹는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하게 고소하다.
예전엔 미처 느껴 보지 못한 맛이다.

먹는 것이 내가 된다는 말이 있다.
시간에 쫒겨 되는 대로 대충 먹고 살지 말고
기왕지사 밥 짓는 거 좀 더 단단한 나를, 그리고 우리를 만들어 보자고 2021년 3월부터 고민을 하면서 밥을 짓기 시작했는데 그럭저럭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보리100%


그 동안 집안 일은 엄마니까 아내니까 등 떠밀려서 마지못해 하는 일이었다면
지금, 그러니까 2021년 3월 부터 집안 일은 내가 살림의 주체가 되어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내 일이다.

이제 우리집에서 하얀 쌀은 보기 힘들 것이다.
백미(白米)에 길들여진 너희들에겐 폭력이라해도 좋다.
이것이 그 어마무시한 엄마의 특권이자 아내의 권력인 것이다.
ㅋㅋㅋ

백미(白米)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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