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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에세이

냉장고 털이 김밥과 잔치국수

by 서 련 2022.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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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한 줄을 싸려고 냉장고를 털었다.
냉장고를 꽉꽉 채워 놓고 사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뭐가 별로 없다.

김밥에 어울릴만한 재료를 꺼내보니 이렇다.
냉동밥 한 그릇, 상추 몇 장, 계란 2알, 당근 반 개, 오이 초절임 약간, 먹다만 배추김치 한 접시.


냉동밥은 전자렌지에 녹여서 소금, 식초, 설탕, 참기름, 통깨를 적당히 넣어 밑간을 하고

당근은 채칼로 채를 썰어 소금 뿌려 기름에 달달 볶고 계란은 얇게 지단을 부쳤다.

신 김치는 물에 헹궈 물기를 뺀후 잘게 찢어 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조물조물 무쳤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빔 냉면할 때 만들었던 오이 초절임이 조금 남았길래 꺼냈다.

김밥용 김에 밑간을 한 밥을 얇게 펴고 상추, 계란지단, 당근, 김치, 오이 초절임을 넣고 돌돌 말아 냉장고 털이 김밥을 만들었다.



세상 어디에도 없던 김밥이 막 완성되었다.
얼~추, 대~충 먹을만했다.

그렇지만 뜨끈한 국물이 없으면 섭섭하지?
그래서 멸치 채수 우려 놓은 게 있어 후딱 국수를 삶아서 잔치국수 한 그릇을 말아 냈다.

이렇게 해서 자투리 호박도 클리어.

냉장고를 탈탈 털어 냈으니 또 채워 넣어야 겠지?

채워 넣기 전에 냉장고 살균 청소를 먼저 해야겠다.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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