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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에세이

깻잎 김치와 감자 볶음

by 서 련 2022.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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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김치와 감자 볶음

깨끗하게 씻은 깻잎 85장

남편이 시골집에서 따 온 깻잎이다.
수요일부터 깻잎 김치를 해주면 안 되겠냐고 사정사정을 하는데
피곤하다는 핑계로 지금은 안된다고 매몰차게 거절을 했었다.

전엔 먹고 싶다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후딱후딱 만들어 주곤 했는데 요즘은 뭔가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그 시간이란 음식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시간 또는 여유이다.
그것은 피로 회복 속도와도 관련이 있나 보다.
피로가 풀리지 않으면 음식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으니 말이다.
그러나 주말엔 몸도 마음도 여유롭다.
느지막이 일어나 싱크대 앞에 섰다.
쌀을 씻어 밥 솥에 안치고
야채를 다듬고 씻어 칼질을 하며 아침 겸 점심 식사 준비를 한다.
그럼 지금부터 깻잎 김치와 감자볶음을 해 보자.
만드는 방법은 사진설명에 자세히 적어 두었다.
1. 깻잎 김치 만드는 법.

청양고추는 4등분으로 갈라 쫑쫑 썬다. 다진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양파도 칼집을 내어 쫑쫑 다진다.

당근은 채칼로 편을 썬다음 칼로 마무리

대파는 칼집을 내서 쫑쫑 다진다.

청양고추5개, 양파 반 개, 당근1/4개, 대파 흰 부분만 다진 것

다진 마늘 1sp, 다진 생강 1/2 tsp

진간장 1 컵과 생수 1컵

고춧가루 푹푹 3스푼, 설탕은 깍아서 3스푼, 올리고당3스푼, 까나리액젓 3스푼, 양조 식초 2스푼을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앗차차 통깨도 넣는다.

깻잎 한 장에 양념장 한 스푼씩 끼얹는다.

2. 빨간 감자볶음 만드는 법.

감자 7알을 잘 깎는다.

감자는 얇게 반달 썰기를 한다. 썰 때 감자의 두께가 일정하도록 썬다.

썬 감자를 찬물에 씻어서 채반에 밭쳐둔다. 전분을 빼기 위함이다.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파기름을 낸다. 깻잎 김치에 넣고 남은 파란 부분을 사용했다.

파 향이 올라오면 감자를 넣고 볶다가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하고 올리고당을 넣고 볶는다.

감자가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고추가루를 넣고 다시마 우린 물을 조금씩부으며 타지 않게 볶는다.

마지막으로 다진 마늘을 넣고 감자가 살캉하게 익으면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뜸을 들인다.

통깨를 뿌려 완성된 감자볶음

귀리밥과 된장찌개

오늘 아침 메뉴는 귀리밥과 된장찌개, 빨간 감자볶음과 깻잎 김치다.
덜렁 반찬 두 개만 놓고 먹기가 섭섭해서 냉장고에 숨어 있던 마늘쫑 무침을 꺼냈다.
날이 더우니 입 맛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아점은 짭짤한 깻잎 김치에만 손이 간다.
이렇게 아점을 마쳤으니... 또 저녁 걱정을 해야 하는 건가?
저녁엔... 콩국수 먹자고?
그래... 그러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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