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드 에세이

늙은 가지로 만든 가지 조림

by 서 련 2022. 9. 2.
728x90
반응형

늙은 가지 조림

늙은 가지

시골집에 가지 한 포기를 심어놓고 방치를 했더니 가지가 어느새 많이 늙었다.
검은색이었던 가지는 연한 보랏빛으로 바뀌었고 껍질은 딱딱해지고 씨가 생겨 여물었다.

오늘은 이 늙은 가지로 가지 조림을 만들어 보자.

필러로 껍질을 벗겨 깍둑썰기한 늙은 가지

1. 딱딱한 껍질을 필러로 벗겨내고 깍두기 모양으로 깍둑썰기를 한다.

2.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파 기름을 낸다.

2. 깍둑 썰어놓은 가지를 넣고 재빨리 뒤집어 가며 볶는다. 가지가 스펀지처럼 기름을 빨아들이는 속도가 엄청나기 때문에 기름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3. 뜨거운 물 한 컵, 간장 한 컵, 후추 약간, 설탕은 적당히 넣고 조린다. (냉동실에 먹다 남은 다짐육이 있으면 해동해서 살짝 볶아 같이 넣고 조리면 더 맛있다.)

매운맛을 높여줄 베트남 땡초 한 줌

칼등으로 잘게 부순다.

4. 마늘을 넣고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조리다가 땡초와 통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조림이라고 썼지만 조리 시간이 길지 않아 조림보다는 볶음에 가깝다고 해야겠다.


늙은 가지로 만든 가지 조림.
들기름으로 볶으면 맛과 향이 더 좋아지니 참고하면 좋겠다.

껍질에 많다는 영양소를 모두 깎아버렸으니 영양소 측면에서는 감점이라 할 수 있겠지만 부드러운 식감에 반 할 수도 있다.
밥 위에 올려서 가지 덮밥을 해 먹어도 괜찮다.

달달~하고 짭쪼름~하니 밥도둑이 따로 없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