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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자기 객관화

by 서 련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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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금요일
요 며칠 이상하게 불편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다.
해결책을 마련하고 해결을 보아도 감정의 찌꺼기는 말끔하게 사라지지 않았다.
'왜 이렇게 불편한 거지?'
가뜩이나 날씨도 스산한데 유쾌하지 못한 기분은 점차 우울함으로 치닫고 있었다.
'이대로는 안 될 것 같다.'
불편한 감정의 근원이 무엇인지 되짚어 보려고 한글 문서를 열었다.
깜빡이는 커서를 바라보며 지난 며칠간 내게 있었던 일을 조목조목 나열하기 시작했다.

며칠 동안 나에게 어떤 일이 있었고 사람들이랑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기억을 더듬어 상세하게 그리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을 했다.
두 시간쯤 흘렀을까? 최대한 객관적으로 기록한 며칠간의 일이 3페이지 분량으로 정리가 되었다.
정리가 된 3페이지 분량의 일기를 읽고 또 읽다가 나는 문득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이 떠올랐다.

감정에 몰입되어 사건을 너무 끌어안고 살았던 그 며칠간 나는
내 삶을 멀리서(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없어 불편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 일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지금 나는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멀리서 바라본 후에야 웃을 수 있었다는 말이다.
결국 나를 돌아 보고 나를 객관화시키는 작업(자기 객관화)은 나 자신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인 것 같다.
김도윤님의 책 《럭키》 덕분에 나는 또 이렇게 불편한 마음을 씻을 수 있었다.
-《럭키》 6장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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