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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에세이

푸릇푸릇한 샐러드를 먹자.

by 서 련 2023.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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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3일.

냉장고 야채실이 텅 비었다.
그래서 고기보다 비싼 채소를 장바구니에 가득 담아 왔다. 무 하나, 양파 작은 망 하나, 감자 한 봉지, 당근 두 개, 치커리 한 팩, 그린 비타민 한 팩, 양상추 한 통, 적채(자색 양배추) 한 통, 양배추 한 통, 대파 한 단.

야채실이 꽉 차서 흐뭇하다.

제일 먼저 먹을 채소는 양상추, 치커리, 그린 비타민이다.
건강한 맛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생으로 먹는 잎채소는 세척이 관건이다.
물에 충분히 담가 꼼꼼하고 깨끗하게 여러 번 씻어야 한다.

치커리

치커리는 밑동을 잘라내고 3센티 간격으로 잘라 찬물에 2~3번 정도 씻고

그린 비타민

그린 비타민도 밑동을 잘라 내고 찬물에 두 번 씻는다.

양상추

양상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찬물에 두 번 씻는다.

손질한 채소를 한 데 넣고 섞는데
물을 붓고 섞으면 채소가 상하지 않고 잘 섞인다.
채소가 잘 섞였으면 채반에 건져서 물기를 뺀다.

접시에 담고 좋아하는 소스를 뿌려서 먹는다.

오늘의 소스는 발사믹 소스.

오물오물... 음... 너무 건강한 맛이 난다.
그러나 야무지게 먹고 건강해지자.

참깨 드레싱으로 달달하게...

2023년 2월 24일 금요일.

음... 어제저녁의 발사믹 소스는 좀 아니었어.
그래서 오늘 아침은 참깨 드레싱을 뿌렸다.
달달하고 고소하니 맛있다.

"풀때기만 먹고 어디 일 하겠어?"

남편은 시래기된장국에 밥을 말아먹으면서 샐러드를 맛있게 먹고 있는 나에게 말했다.

"좀 더 오래 일하고 싶어서 이렇게 먹는겨. 근데 이거 먹고 나면 한참 동안 배가 불러. 포만감 쩔지.한번 먹어 볼래?"

남편 호기심에 샐러드를 한 젓가락 집어 먹더니

"에이, 내 스타일 아니야."
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러는 남편을 보며 나는 조용히 생각하며 샐러드를 먹었다.

'나도 니가 내 스타일은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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