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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2007104

큰개불알풀꽃 큰개불알풀꽃(봄까치꽃) 조회(243) Memory of the day 2007/02/21 (수) 14:33 추천(0) | 스크랩(0) "엄마 이게 무슨 꽃이야?" "큰개불알풀꽃" "킁개? 뭐?" "큰개불알풀꽃!" 종이와 연필을 내게 가져다 주면서 아이는 말한다. "엄마, 어서 그려봐" 나는 그리기 쉬운 꽃사진 하나를 출력해서 아이에게 건네주고는 "니가 그려" 라고 말했다. 잠시후에 아이는 대충 스케치한 그림을 들고와서는 책상위에 올려 놓구 텔레비젼을 보러 갔다. 잠시후... "우와~ 진아 너무 잘 그렸다~! 사진찍어 올려야지!" 그랬더니 아이가 텔레비젼을 보다 말구 뛰어와서는 하는 말이... "엄마! 아직 아직! 색칠해 줄게 찍지마~!" 아이는 의기양양하게 색칠을 끝내더니 목에 힘을 팍~ 주면서 색칠한 .. 2007. 9. 20.
생태찌개 굳세어라! 개똥아! 조회(287) Memory of the day 2007/01/30 (화) 23:41 추천(0) | 스크랩(0) 힘없이 출근하던 남편의 뒷모습이 목구멍에 걸린 생선가시처럼 마음 한켠에 걸려있던 오후.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남편 기분을 좀 풀어 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오늘 저녁에 일찍 들어 올거지?" "응. 근데 무슨 일 있어?" "그냥... 생태찌개 끓여서 소주한잔 할까 해서..." "어이구 우리 마누라가 웬일이셔? 알았어. 곧장 들어 갈게" 전화를 끊고 그 길로 시장에 들렀다. 찌개에 들어갈 생태 커다란 것 한 마리, 두부 한모, 대파 한단, 무 하나, 마늘을 사고 소주랑 야채 몇가지를 더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전골 냄비에 무를 깔고 손질한 생태 토막과 두부를 담고 .. 2007. 9. 20.
역설 Paradox 조회(217) Memory of the day 2007/01/29 (월) 12:37 추천(0) | 스크랩(0) 목적이 뚜렷한 발걸음이었다. 하지만 그 뚜렷한 발걸음 너머에는 공허한 발자국이 남겨지고 있었다. '서른 다섯, 마흔 다섯, 쉰 다섯, 예순 다섯, 일흔 다섯... ...' 그때 나는 문득 세월을 거듭하면서 지금처럼 똑같은 길만을 반복적으로 걷고 있을 먼먼 훗날의 내 모습을 보았다. 무미건조한 발걸음, 목적은 뚜렷하다하나 목적지가 어딘지는 알 수 없는 불안한 발걸음, 아니 결국은 생의 마지막을 향해 걷고 있는 내 무거운 발걸음... 답답해지는 가슴을 안고 몇 발짝 더 갔으려나? 갑자기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 한줄기가 있었다. '생이 끝나면 고통도 끝나는 거지?' 그래... 그거였다. .. 2007. 9. 20.
취학 통지서 취학통지서 조회(353) Memory of the day 2007/01/12 (금) 19:36 추천(0) | 스크랩(0) 늦은 오후 매서운 바람이 불었다. 꽁꽁 얼어 온기마저 느껴지지 않는 미지근한 오후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따뜻한 이불 속에서 책갈피를 넘기다 말고 졸던 나는 누군가 현관문을 요란하게 두들기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누구야 또...' 나는 성가신 방문판매 사원이거나 모 종교단체에서 전도를 목적으로 나온 사람들이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때는 그냥 대답 않고 조용히 하던 일 하는 게 상책이다 싶어 나는 다시 졸기 시작했다. 그런데 현관문 두들기는 소리가 더 요란하게 들리더니 누군가가 뭐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나는 그 외침 속에서 문득 내 아이의 이름 석자를 들었다. 그 순간.. 2007. 9. 20.
죽음의 빛깔 죽음의 빛깔 조회(232) Memory of the day 2007/01/10 (수) 00:00 추천(1) | 스크랩(0) "왜 죽음의 빛깔이 검다고 말하는 것일까?" 추리 소설을 읽다가 맞닥들인 질문에 잠시 책을 덮고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죽음의 빛깔=검은 빛깔, 이란 공식은 색채를 연구하는 사람들의 단적인 견해이거나 혹은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사람들 의식속에 고정 되어버린 편견 같은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런류의 고정관념을 대할 때 게으른 나의 뇌는 아무런 비판도 가하지 않은채 그 정보를 그대로 수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죽음의 빛깔이 형성되기 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면 당연히 죽음의 빛깔은 검은 빛깔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현재 내 의식속에 자리한 죽음의 빛깔.. 2007. 9. 20.
이상과 현실 이상과 현실 조회(252) Memory of the day 2007/01/05 (금) 22:37 추천(0) | 스크랩(0) 비밀번호 변경을 위해 회원정보수정에 들렀다가 우연히 비밀번호 재발급 질문을 보게 되었다. 나는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이란 질문에 노랑색이라는 답변을 해두고 있었던 것이다. 노랑색? 갑자기 난 내가 정말 노랑색을 가장 좋아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이제껏 누가 무슨 색을 좋아하세요? 라고 물으면 주저 없이 노랑색이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오늘 갑자기 생각하니 난 어떤 색을 편애하면서까지 애착을 가지고 좋아 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 그 질문이 "가장 좋아 하는 색깔"에서 가장을 뺀 그냥 "좋아 하는 색깔"은 무슨 색이냐는 물음이었으면 머릿속이 한결 가벼울 것 같았다.. 2007. 9. 20.
2007년 3월 3일/ 지니 입학식과 5일 수업참관 입학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지니.... 집에서.... 3월 5일 처음으로 수업 받던 날 뒤에 몰래 숨어서... 알림장에 도장 찍어 줘야하고 준비물 챙겨 넣어 줘야하고 급식하는 날 까지는 간식도 챙겨 줘야 하고... 가만있어봐... 오늘은 준비물이 뭐던가? 간식은 뭘로 챙겨주나? 조만간 학부모 총회도 있다던데... 휴... 숨차다. 2007. 9. 20.
2007년 2월 2일/ 녹지 발표회 1번: 어머니(수화) 2번: 꽃 3번: 중국어 4번: 모델리아 5번: 별을 따는 아이들 진이가 무대에서서 음악에 맞춰 율동을 했던 순서...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훌륭하게 너무 잘 해내더군. 흐르는 눈물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가 있어야지. 어찌나 감격스럽던지... 바보 같이 눈물 흘리는 건 나밖에 없었나보다. 뭐 어때... 2007.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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