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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쉬폴드21

사색하는 고양이 사색은 무슨... 2012. 4. 10.
기지개를 켜는 고양이 "엄마, 옥순이 좀 봐봐!!" 아침을 하고 있는데 애가 숨이 넘어갈 듯 나를 불렀다. 뭔가 싶어 살짝 들여다 보니 우리집 우아한 고양이의 자태가 참 혼자보기 아까웠다. 컴컴한 방에 불켤 시간도 없이 iso를 1250에 맞추고 셔터를 눌렀는데... 이건 뭐 고양이를 찍은 건지 침대 모서리를 찍은 건지 참 거시기 하다. 방에 불을 켜고 카메라 노출을 다시 맞출테니 하품 한 번 더 해달라고 통사정을 해도 통할리 만무하고. 그러게 사진 공부 좀 해두지. 그나저나 블로깅 농땡이 치는 사이 글쓰기 편집기가 확~ 바뀌었네? 뭐... 대충 괜찮아. 아니... 대표 이미지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괜찮다. 2012. 3. 29.
그것이 알고 싶다 - 고양이가 궁금해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우리집 고양이. 나는 가끔 고양이가 궁금하다. 저러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카메라 셔터 소리에 귀를 움직이는 걸로 봐서는 분명 잠을 자고 있는 것은 아닌데... 발바닥으로 얼굴을 감싸고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나는 그것이 알고 싶다. 2012. 3. 15.
그루밍에도 격이 있다 - 스코티쉬폴드 가(家)의 그루밍 비법 시연(강사:그레이스 옥) 오늘은 스코티쉬 폴드가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섹쉬하고 도도한 일명 "섹도 그루밍" 법을 소개하겠쎄~요. 어떤 일을 하건 일단은 자세가 중요하죠? 최대한 섹쉬하게 허리를 꼬고 앉아서 우아~하게 혓바닥을 놀려 보아요. 이때 주의할 점은 너무 급하게 할짝거리면 안된다는 것이죠. 너무 급하게 할짝거리면 떨어져요. 격이.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할짝 할짝. 아셨쎄요? 이제 등을 핥을 차례인데...주의해서 잘 보세요. 등쪽을 핥을땐 어떤 위치에서 카메라를 들이대건 똥꼬가 찍히지 않게 뒷다리를 곧게 펴주는 센스를 발휘해 보아요~ 카메라는 곧게 뻗은 발바닥에 정신을 빼앗겨 웬만해선 똥꼬에다 초점을 맞추지 않아요. 이제 등털 정리는 거의 다 된 것 같아요. 이제 뒷다리 털 정리에 들어가 보자구요. 다리털 정리할 땐 .. 2012. 3. 14.
뭔가가 궁금한 고양이... 저녁을 먹고 한 참이 지났을까? 애아빠가 술안주로 오징어를 데치고 있었다. 난 옆에서 초고추장을 만들고 있었는데... 뭔가 비릿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어디선가 옥순이가 나타났다. 음... 어디서 수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뭐지? 어이구야, 기럭지가 짧아서 안 보이네... 뭐야... 오징어였어? 오징어라고 진작에 말을 했으면 안 깨물잖아! 고양이가 전에는 안그러더니 요즘은 음식만 만들려고만 하면 저렇게 나서서 참견을 한다. 저는 먹지도 않을 걸 만지는 건데도 일단 확인부터 하자는 건지 한사코 허리를 늘려서 싱크대 위쪽을 보려고 했다. 그러다가 제가 좋아하는 것이다 싶으면 그때부터는 아주 난리가 난다. 내 다리에 제 몸을 비비면서 야옹 야옹 아주 다급하게 보챘다. 그러다 끝끝내 저에게 돌아오는 반.. 2012. 3. 5.
고양이 팔자가 상팔자.. 지난 며칠 심기 사납던 바람의 기세가 한결 부드러웠다. 실내온도 20도에 고정되어 있는 우리집 보일러는 웬만해선 일을 하려 들지 않았다. 그 덕에 방바닥은 더 없이 냉랭해지곤 했는데 우리집에 사는 고양이는 그 냉랭한 바닥을 죽도록 싫어했다. 그래서 항상 책장위에 있는 자기집으로 들어가 코빼기도 보여주지 않았는데 보일러가 자기 일을 시작한 이후에는 사정이 달라진다. 방바닥이 고양이에게 "나 따뜻해졌소!" 하고 얘기라도 하는 것 처럼 고양이는 방바닥의 온기를 기가 막히게 알아 차렸다. 보일러가 돌아가기 시작할 시점, 고양이는 방바닥에 제일먼저 따뜻해지는 작은 방 문턱 앞에 조심스럽게 앉는다. 시간이 지나 따뜻한 영역이 점점 넓어질 수록 고양이도 자신의 영역을 넓히려 함인지 움직임이 부산해진다. 그러다 집안의.. 2012. 2. 27.
11월의 이별- 하양 스코티쉬폴드 옥순이 지난 며칠, 나는 집에 혼자 있었다. 하녀 가족들이 나만 쏙 빼고 부산으로 가버렸기 때문이다. 내 가방과 화장실이 크면 얼마나 크고 무거우면 또 얼마나 무겁다고 이 귀엽고 깜찍한 나를 두고 가버렸던 것인지... 하녀는 내가 며칠을 먹고도 남을 사료와 물을 커다란 그릇에 가득 담아 놓았었고 문단속을 하느라 창문이란 창문은 죄다 꼭꼭 닫아 걸고 가벼렸었다. 그 덕에 나는 창틀로 뛰어 올라 바깥 구경도 할 수 없었고 바깥 구경을 할 수 없으니 하루에도 여러 차례 눈으로 소통을 해오던 길냥이 깜돌이와도 소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소통이 단절된 곳에서 행해진 사흘간의 고립된 생활... 버리고 가려거든 창문이라도 열어 두고 가던지. 잔인한 것들... ... 고립된 채 영영 멈춰버릴 것 같은 시간이 흐르고 흐.. 2011. 11. 30.
꾹꾹이 하며 눈인사 하는 고양이 요즘 우리 옥순이가 꾹꾹이를 시작했다. 앞발로 무언가를 자꾸 꾹꾹 눌러대는 모습. 책에 나오는 애들만 하는 행동인줄 알았는데 우리집 고양이도 꾹꾹이를 한다. 「고양이가 궁금해」의 작가는 고양이가 무엇때문에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인지 모른댄다. 어린 시절 개나 고양이가 새끼를 낳으면 새끼들이 어미 젖을 빨면서 어미 가슴을 앞발로 꾹꾹 눌러댔었다. 우리 옥순이는 사춘기가 다 된 그 나이에 젖빨던 때 생각이 났을까? 꾸~욱 꾸~욱 이불에다 앞발을 대고 꾹꾹 눌러대는 모습이 어설프게 걸렸다. 와중에 눈인사도 잊지 않는 그녀의 예의바름. 흠, 괜히 그레이스 옥이겠어? 여름에도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창틀에 올라 일광욕을 즐기는 고양이에게 겨울같은 가을이 찾아 왔다. 두꺼운 털옷을 입고 있으면서도 저렇게 추위를 타는.. 2011. 10. 29.
하양 스코티쉬폴드 - 옥순이 2011.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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