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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200855

그의 금연... 생을 향한 속삭임 2008/05/22 (목) 22:07 일기 쓰러 들어왔는데 졸립다. 그래서 자러 가야겠다. 다음 기회에... . . . 아참... 이 말은 꼭 해야 쓰겠다. 글쎄 우리 개똥이가 이틀째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는 거다. 뭐... 내일 또 다시 담배를 피워 대는 불상사가 있다고 해도 금연을 시도했다는 그 자체가 대견하다는 거... 그러고 보면 참 기특한 녀석이다. 개똥이는... 그럼 이만 나는 간다. 개똥이 궁둥이 두들겨 주러... 2008. 5. 22.
냉소적인 나 생을 향한 속삭임 2008/05/13 (화) 10:32 설거지에 청소, 세탁, 화초에 물주기까지 끝내고 나서 오랜만에 컴터 앞에 앉았다. 곧장 들어가야만 하는 홈피는 거들떠도 보지 않고 이렇게 블로그에 들어와 있는 걸 보면 또 뭔가를 주절거리고 싶은 욕구가 꿈틀거리나 보다. 자... 그럼 꿈틀거리는 욕구를 션하게 배설해 보자. 무슨 말을 하러 들어왔던가? 앗차... 그래... 그 녀석 이야기를 하려고 들어왔다. (그 녀석 = 골목 구탱이에 자리한 24시 편의점에서 알바하는 녀석) 지니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시원하게 마시게 하려고 미숫가루를 타서 냉장고에 넣어두려는데 설탕이 없는 거야. 그래서 설탕을 사러 자주가는 마트에 갔었는데 아직 문이 닫혀 있었어. 그래서 골목 구탱이를 돌아 24시 편의점엘 갔었지. .. 2008. 5. 13.
힘들면 돌아가는 것도 방법이다 생을 향한 속삭임 2008/05/02 (금) 12:45 4월 15일에 염심리 냇가에서 잡아온 우렁이... 우렁이를 구렁이라고 부르던 어떤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의 엄마는 우렁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우렁이를 구렁이라고 부르는 아이에게 발음을 가르쳤다. "자, 엄마 입모양을 잘 보고 따라 해 봐. 우렁이!" "구렁이" "구렁이가 아니야. 자, 천천히 따라해 봐. 우!" "우" "렁!" "렁" "이!" "이" "우렁이!" "구렁이" '!' 그렇게 몇 날을 아이와 아이의 엄마는 우렁이와 구렁이를 목 놓아 불렀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는 갑자기 우렁이에게 짠돌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고 그때부터 우렁이를 "짠돌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런 후에... 아이와 아이의 엄마는 더이상 우렁이와 구렁이를 목 놓아 부.. 2008. 5. 2.
중간고사 스트레스 생을 향한 속삭임 2008/04/21 (월) 14:28 중간 고사는 아이가 보는데 왜 아이의 엄마인 내가 힘이 들어야 하는 걸까? 하긴... 나도 마지막 고개가 하나가 남기는 했다. 또 "힘을 내어 보자구!" 라고 두 주먹 불끈 쥐고 다짐을 해보지만 풀어진 나사처럼 자꾸 느슨해지는 건 왜인지 모르겠다. 날씨도 맘에 안들고... 증말 짜증 지대~루다~악! 덴장... 2008. 4. 21.
아주 작은 꽃다발 생을 향한 속삭임 2008/04/20 (일) 10:09 지니가 꽃마리와 주름잎 꽃을 잔뜩 뜯어 화장지로 싸서 만들어 준 꽃다발... 세상에서 제일작은 꽃다발 속에 담겨진 세상에서 제일 큰 기쁨. 나의 기쁨은 지금 자기 아빠랑 영화를 보러 영화관엘 갔고 나는 어제 더위를 먹었는지 몸이 션찮아 쉬고 있는 중... 그런데... 이렇게 혼자 가만 있으려니까 또 기운이 펄펄 나는 것 같다. 오후엔 할 일이 또 있으니... 조금만 더 기운을 내 보자구! 2008. 4. 20.
열대어와 우렁이 생을 향한 속삭임 2008/04/16 (수) 10:25 지니: 엄마, 강아지 키우고 싶어요. 엄마: 안 돼! 지니: 엄마, 병아리 키우고 싶어요. 엄마: 안 돼! 지니: 엄마 미워ㅜ.ㅜ 엄마: 음... 엄마가 열대어 사줄게 울지마. 병아리와 강아지를 대신해서 우리집에 입주한 열대어 다섯마리... 작은 어항에 파랑색 바이오 샌드를 깔고 물 위엔 부레옥잠 새순을 뜯어 띄워 놓았다. 요즘은 하루 종일 어항에 손을 넣고 열대어랑 교감을 하는 아이... 그 덕에 어항속의 물은 늘 뿌옇다. 그래서 맨날 물을 갈아주고 있는데... 잘 살래나? 며칠 전에 염심리 냇가에 갔다가 잡아 온 우렁이도 작은 어항에 넣고 키우는 중인데... 뭘 먹여야 할지 몰라서 열대어가 먹는 먹이를 나눠주고 있다. 이 것도 잘 살래나? 2008. 4. 16.
거리에서 생을 향한 속삭임 2008/04/10 (목) 14:06 하늘을 올려 봐도 땅을 내려봐도 세상은 온통 꿈에 젖어있었다. 온통 환상에 잠겨 있었다. '언제쯤이면 그 꿈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언제쯤이면 그 환상에서 헤어날 수 있을지...' 거리에서 무심코 던진 물음이 창공으로 아련하게 번질즈음 세상은 더 이상 꿈에 젖어 있지 않았다. 더 이상 환상에 잠겨 있지 않았다. 2008. 4. 10.
벚꽃 생을 향한 속삭임 2008/04/08 (화) 10:44 오래 전, 저 사진 속의 거리엔 가문비나무가 심겨져 있었다. 그래서 가을만 되면 무섭게 떨어지는 뾰족한 낙엽때문에 눈을 제대로 뜨고 걸어 다닐 수가 없었다. 그러다 내 아이가 세상에 태어날 무렵, 길거리의 가문비나무는 모두 종적을 감췄고 어린 벚나무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아이가 크는 동안 벚나무도 제법 큰나무 티를 내며 이젠 향기로운 꽃잎을 나무 한가득 품고 있다. 오후 햇살을 받으며 바람에 흔들리는 향기로운 꽃잎을... 머지않아 그 짧은 생을 마감하며 꽃비가 되어 사라질 향기로운 꽃잎을... 2008. 4. 8.
쇠뜨기의 진실 생을 향한 속삭임 2008/04/06 (일) 12:44 검색을 해보니 이 뱀머리를 닮은 것이 번식을 담당하는 쇠뜨기 생식경이란다. 생식경에서 포자를 퍼뜨리는 임무가 끝나고 시들기 시작하면 땅 속에 있던 줄기에서 잎이 나온다고... 진달래나 개나리처럼 꽃이 먼저피고 잎은 나중에 나오는 경우였다. 2년전 이슬이를 찍을때, 이 풀이 무슨 풀인지 궁금했었다. 어릴때 쇠뜨기풀이라고 불러 왔었지만 저 뱀머리처럼 생긴 것이 쇠뜨기라고 하길래 어릴 때 알았던 이름이 잘 못 된 이름인지 알았던 것이다. 그러나 결국 이것들은 다른 기능을 하는 같은 種이였던 것이다. 2008. 4. 6.
매화의 백일몽 생을 향한 속삭임 2008/04/05 (토) 10:44 (2006/04/14/ 살구꽃) 2006년 봄으로부터 2년이란 시간이 멀어졌다. 의식의 수면위로 불쑥 튕겨져 나온 그 봄 날 한 때의 기억이 흘러간 시간만큼의 거리감과 이질감이 없는 것을 보면 나를 둘러 싸고 있는 나만의 시간은 여전히 그 때의 그 시간 속에 머물러 있고 내가 애써 외면해왔던 기억들은 여전히 그 때의 그 자리를 서성이고 있었나 보다. 2008. 4. 5.
2008 수선화와 법랑 주전자 생을 향한 속삭임 2008/04/02 (수) 09:08 2년만에 다시 수선화를 만난 법랑 주전자... (2006/03/수선화와 법랑 주전자) 물가가 많이 오르긴 올랐나 봐. 작은 수선화 화분이 그때는 2천원 했는데 지금은 3천원 하더라. 화분 크기도 쬐끔 줄었고... 개업한 꽃집이 있어서 들렀다가 아레카야자, 관음죽, 아이비, 스파티필름, 호야, 부레옥잠 등의 식물 모종과 분갈이 전용 혼합토 한 포대를 사와서는 오랜만에 흙장난을 했지. 다른 건 다 화분에 옮겨 심었는데 수선화는 모종 화분 채로 법랑주전자에 담아 뒀어. 처음에 담았을 땐 모종 화분이 주전자 주둥이보다 훨씬 작아서 주전자 안으로 쏙 들어가버리는 거야. 그 것도 나름 대로 괜찮겠다 싶었는데 자꾸 들여다 볼 수록 주전자 안에서 간신히 꽃대만 올.. 2008. 4. 2.
만우절을 기다리는 아이 생을 향한 속삭임 2008/04/01 (화) 07:57 일어나야지?하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아이는 눈을 번쩍 떴다. 그리고 말했다. "오늘은 만우절이네?" 평소 즐겨보는 만화에서 만우절을 소재로 다룬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 아이는 만우절을 기다렸다. 그때가 겨울이었으니 정말로 오랫 동안 기다렸다고 해야 할 것이다. 아이가 침대에서 천천히 데굴데굴 바닥까지 굴러 내려와 방바닥을 기어나오면서 피식 웃는 모습을 지켜보며 나는 '저것이 무슨 거짓말을 얼마나 할려고 저러나?'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부스스한 모습으로 변기위에 앉아 머리를 긁적이며 일을 보고 있는 아이에게 다가가서 조용히 말했다. "너무 심한 거짓말은 안 돼?" 아이는 하품을 하며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하긴... 친구들한테 당하지나.. 2008.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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