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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201152

2011년 초여름 - 텃밭이 있는 풍경 시댁 마당에서 바라본 들녘... 텃밭에 있는 가지... 상추밭에 거미... 풋고추... 대추 토마토... 상추 아욱 오이 길가에 개망초... 등나무 아래서 바라본 건너 마을... 길가에서 딴 산딸기... 2011. 7. 6.
소라껍데기와 괭이밥의 상품화... 방울토마토 화분에 같이 심어 놓았던 괭이밥을 소라껍데기에 옮겨 심었다. 토마토에게 시댁에서 가지고온 비료를 줬는데 그 비료가 괭이밥에겐 너무 독했나보다. 비료를 뿌린 자리에 있던 괭이밥은 하룻밤 사이에 녹아내렸고 화분 귀퉁이에 있던 것만 겨우 살아 남아 소라껍데기 속에서 갸냘픈 목숨을 이어가고 있다. 옮겨 심은지 일주일쯤 지난 모습... 한편... 시댁 상추밭에서 풀을 뽑았는데 절반이 괭이밥이었다. 그냥 버리기 뭐해서 튼튼한 놈으로만 골라 떠먹는 요구르트 병에 심어왔었는데 이제 막 씨앗을 터뜨리려 하고 있다. 실제로 사진을 찍으면서 살짝 건드렸더니 씨앗 두어개가 툭툭 터진다. 생명이 움틀수 없는 바닥으로 떨어진 씨앗... 언젠가는 조건이 좋은 곳에 도착을 해 푸른 싹을 틔우겠지 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쓰레.. 2011. 6. 15.
등나무 아래서 삽겹살을 굽다. 시댁 등나무 아래에는 얼마 전에 남편이 친구한테서 얻어온 업소용 테이블이 하나 있다. 스텐으로 된 둥근 테이블은 가운데에 숯을 넣어 고기를 구울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었다. 고기도 잘 먹지 않는 사람이 어쩐 일인지 그 테이블만 보면 거기에 앉아 삼겹살이라도 구워 먹어야 하지 않겠냐는 소릴했다. 하긴 남편은 늘 그렇게 말하는 버릇이 있다. 창고에 넣어둔 낚시 가방을 볼 때면 '이 걸 가지고 낚시 한 번 가야 하는데...' 그랬고 침대 밑에 넣어둔 텐트를 볼 때도 '이 걸 가지고 야영 한 번 가야 하는데..' 그랬다. 하지만 어제는 무슨 바람이 불었던지 그 테이블에서 고기를 구워 먹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침대 밑에 처박아 놨던 텐트도 주섬주섬 꺼내는데... "뭐, 남사 마당에서 야영하게?" "아니, **이가.. 2011. 6. 12.
자동차안에서의 셔터질... 노란 금계국이 만개해 있었다. 11일 오후 7시 즈음 평택시 청북면을 지나며.... 2011. 6. 12.
느린 컴 방치하지 말자! - XNOTE LW60 포맷하기... 아이가 크니까 컴퓨터 하나로는 감당이 안되겠어서 고물 노트북을 하나 얻었었다. 무선 공유기를 하나 사서 그럭저럭 잘 쓰고 있었는데 어느 날 노트북이 점점 느려지기 시작했다. 복원 씨디가 하나 있어서 바이러스엔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사용을 계속했는데 기어이 노트북은 거북이가 되었다. 복원 씨디로 노트북을 포맷하고 윈도를 다시 깔자니 일이 너무 많아서 시스템 도구에 들어가 복원싯점을 찾았는데... 으으으... 사무용으로 쓰던 노트북인데 복원 싯점이 있을리가 없지... 그래서 컴퓨터 가지고 올 때 함께 가져온 복원씨디를 노트북에 집어 넣고 F2 키를 눌러 cd-rom으로 부팅을 시작했다. 그런데 복원 씨디에 들어있는 윈도가 좀 이상했다. 윈도xp가 아니고 윈도7이었던 것이다. 갑자기 의도하지 않게 바뀌어버린 .. 2011. 5. 31.
시댁 강아지- 방울이2 (시댁 마당개의 종을 좀 가르쳐 주오. 시츄? 에이션? ^^;; ) 햇수로 4년전인가? 시댁에서 키우던 아주 잘 짖는 똥개 방울이가 사고사로 저세상으로 간 이후에 아버님은 방울이 후임을 물색하고 계셨다. 개는 뭣보담도 잘 짖어야 혀. 아버님 소원대로 정말 짖는거 하나는 찢어지게 잘 짖는 강아지.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시골의 어느 한적한 곳에서나 어울릴만한 조건이었다. 어느 날, 잘 짖는거 하나 때문에 도심에서 버림 받은 이름 모를 강아지는 시댁으로 들어와 마당개가 되었고 우리는 그 강아지를 방울이2 라고 불렀다. 방울이2가 방울이1 집에 입주를 하고 마당개로 하룻밤을 보낸 다음 날. 아버님은 방울이2가 너무너무 잘 짖는다고 아주아주 흡족해 하셨다. 그러나 몇달 지나지 않아 방울이2의 단점이 발견되었다... 2011. 5. 11.
나는 걷는다 근처에 공원과 산이 많아서 참 다행이다 싶다. 요즘 나는 그 공원과 산으로 자주 산책을 간다. 크로스백에 물병하나 챙겨넣고 집을 나서면 길이 있어 나는 그 길을 간다. 리기다 소나무 사이 사이 참나무과 교목들이 빗물을 머금고 검게 서있다. 이렇게 보면 떡갈나무인듯 싶고 저렇게 보면 졸참나무인듯 싶고 또 어떻게 보면 신갈나무인듯 싶게 생긴 나무들이 저마다 연두색 새잎을 달고 있다. 비가온 후 산속은 고요하다. 곧 햇살과 바람을 받아 날개처럼 퍼덕거릴 여린잎들 또한 고요하다. 해묵은 낙엽이 빗물을 머금고 있는 모습마져 고요하다. 그 고요한 길을 나는 걷는다. 내 안에서 들려오는 아우성을 들으며 고요한 산길을 나는 걷는다. 낙엽을 밟을때마다 들려오는 젖은 발자국 소리가 적요를 흔들뿐 산속은 여전히 고요하다. 2011. 5. 7.
벼룩이자리와 점나도나물 벼룩이자리 다음은 점나도나물 꽃 2011. 5. 6.
심심파적 바람이 분다. 벚꽃이 눈처럼 흩날리는 사진을 찍어볼까? 야무진 꿈을 안고 벚꽃길로 갔다. 그러나 벚꽃은 꽃잎을 욕심같이 흩날려주지 않았다. 꽃잎이 눈처럼 흩날리는 사진 대신 나무밑에 수북히 쌓인 모습이라도 찍어보자 싶어 카메라를 땅바닥에 놓고 셔터를 눌렀다. 뷰파인더를 들여다 보고 내가 원하는 지점에 초점을 맞추려면 땅바닥에 엎드려야 하지만 나는 늘 그렇듯 결코 엎드릴 수가 없었다. (쪽팔리잔나ㅡㅡ;;)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뷰파인더를 들여다 볼 수 없을 땐 오직 감 만으로 셔터를 남발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런 수십 번의 셔터 남발로 겨우겨우 얻어낸 사진 한장. 제목: "꽃잎! 떨어져 돌아 눕다." (크으~ 제목 좋다! ㅋㅋㅋ 지랄은 ㅋㅋㅋ) 다음은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아 지워버릴까 하다가 ".. 2011. 4. 25.
방울 토마토 키우기 6일전 장날, 길거리 난전에서 사다 심은 방울 토마토 2포기. 천원에 1포기, 2천원에 3포기라고 했다. 나는 2천원을 내밀고 "2포기만 주세요.3포기 키울 자리는 없거든요." 했다. "그럼 천원만 내셔. 한포기는 써비쓰로 줄테니께." "고맙습니다." 한 포기만 공짜로 달라고 조르지도 않았는데 선뜻 한 포기를 끼워 주는 것이 왠지 이거 방울토마토가 아닌거 아니야?라는 의심을 갖게 했다. "저... 그런데 사장님, 이거 방울 토마토 맞지요? 대추 토마토 그런거 아닌거죠?" "그럼!" 다른 사람은 방울토마토가 아닌 것을 방울토마토라고 속였는지 모르지만 나는 절대로 그런식으로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 라는 강한 어필이 그럼!이라는 짧은 한마디에서 느껴졌다. 소주잔 크기만한 작은 포트 안에서 힘겹게 뿌리를 내리고.. 2011. 4. 22.
알로카시아 부러지다 아이가 봄 방학이라 집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그날도 나는 남편의 일을 도와주려고 서둘러 출근을 했었지. 바쁜 일을 다 끝내고 한가하게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 쇼핑몰을 기웃거리는데 아이 한테서 전화가 왔다. 큰일이라도 난 것 처럼 숨 넘어가는 목소리를 하고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일단은 아이를 진정시키고 자초지정을 천천히 물었더니 고양이가 창틀에 올라가서 바깥 구경을 하다가 바깥에서 아이들 떠드는 소리에 놀라 급히 창틀에서 내려오다가 화분을 넘어뜨렸다는 것이다. 진열대 위에 올려놓았던 화분이 바닥에 떨어져 박살이 나고 화초도 두 동강이 났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 아이가 당황해 하며 횡설수설했던 말의 요지였다. 그래서 나는 깨진 화분을 만지면 다치니까 치운.. 2011. 4. 15.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봄나들이?를 다녀왔다. 어느 오래된 아파트 담장아래 옹송거리고 모여앉은 직경 2-3mm의 꽃마리. 대충 초점이 맞았나 싶었는데 집에 와보니 초점이 엉뚱한 곳에 맞춰져 있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불었는지, 예전만큼 정성이 부족했는지... 그러나 어떻게 봐도 예쁜 꽃마리. 어느 초등학교 앞 울타리에서 발견한 제비꽃. 이 꽃만 보면 30여년전 코끝을 싸하게 만들던 어느 봄 날의 향기가 얼핏 코끝을 스친다. 약간은 슬픈 향수를 간직한 작은 꽃.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개나리꽃. 오늘 같이 화창한 날은 개나리 데이라고 불러줄까? 4월을 잔인한 달로 만들어버린 나무위의 연꽃. 저 꽃잎을 따다가 뜨거운 물에 띄워서 차를 우려마시면 향이 좋다고 하던데... 해마다 봄이 되면 목련나무를 심고 싶었으나 올해도 .. 2011.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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