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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964

퇴행 퇴행 조회(183) Memory of the day 2007/04/30 (월) 17:06 추천(0) | 스크랩(0) 비비야.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해 줄까? 좀 전에 내가 귀가 너무 가려운 거야. 그래서 '누가 또 내 얘길 하는 고야?'라는 생각을 하면서 귀를 파려고 면봉을 꺼냈다. 근데 귀를 파야할 면봉이 엉뚱한 곳을 후비고 있드란 말이지. 콧구멍... 귀가 가려운 만큼 후비는 강도를 높이며 짜증스럽게 콧구멍을 후비다가 문득 거실 유리문에 비춰진 내모습을 봤어. 귀대신 콧구멍을 후비고 서있는 내 모습을... 그제서야 알았지. 귀를 파고 있어야할 면봉이 마냥 콧구멍만을 후비고 있었다는 것을... 혼자서 키득거리다 귀를 파고 지금 가만 생각해보니 괜히 엄한 콧구멍만 후빔질을 당한 것 같아 콧구멍한테 좀 미안.. 2007. 9. 21.
이불과 벽지 똥케릭터 이불과 벽지가 필요해 조회(326) Memory of the day 2007/04/27 (금) 05:24 추천(0) | 스크랩(0) 비비야 나 추워. 요즘은 날씨가 따뜻해서 보일러도 안 돌아가고 전기 매트 켜고 자기도 뭐하고 해서 찬 바닥에 요만 깔고 잤더니 왜 일케 춥니? 침대 놔두고 왜 바닥에서 자? 음... 그게 말이야. 지니때문에... 여태까지 애랑 셋이서 침대에서 잤거든. 근데 요즘은 애가 커버려서 더이상 셋이 침대에서 잘 수가 없어졌거든. 혼자 재워. 그게... 지지배가 혼자 안자려구 해. 꼭 나랑 잘라구 하거든.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침대를 하나 사줘. 지니가 똥케릭터 재미있어 하니까 똥무늬가 그려진 침대 커버에 똥무늬 벽지에... 온통 똥무늬로 도배를 해 주는 거야. 파하하~.. 2007. 9. 21.
관계에 드리워진 그림자 객쩍은 생각 Memory of the day 2007/04/26 (목) 12:50 추천(1) | 스크랩(0) 꽃잎에 그려진 꽃술 그림자.. 아침 햇살이 꽃잎에 부서져서 반짝이고 있는 모습을 뚫어지게 쳐다만 보다가 작년 여름에 찍었던 장미의 꽃술 그림자가 문득 생각나는거다. 그래서 그 각도로 카메라를 들이대고 꽃술을 담았지. 그리고 지금 그 사진을 보면서 빛과 사물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빛이 내리 쬔다는 전제하에 모든 사물은 그에 대응하는 어둠을 가진다. 그 어둠은 빛이 사물에 닿아 굴절하는 각도만큼의 넓이를 가진다. 빛과 사물이 접촉되어 융화됨을 거부하고 그 거부한 몸짓이 어둠으로 나타나는 이 현상을 우리는 그림자라 명명한다. 따라서 모든 관계에는 그림자가 따르기 마련이다. 모든 관계에는 .. 2007. 9. 21.
오해 편견과 오만의 상관관계 조회(187) Memory of the day 2007/04/18 (수) 05:30 추천(0) | 스크랩(0) BB 야 오늘도 상쾌한 새벽이지? 비록 창문만 열고 바깥 공기 조금 마셨을 뿐이지만 허파 속이 좀 촉촉해 진 것 같지 않니?^^ 갑자기 어제 왠 녀석이 나를 놓고 군시렁 거리던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나^^ 뭔 일이냐구? 그게 말이야 시장가는 길에 놀이터에 잠깐 들러서 파아란~ 큰개불알풀꽃을 찍고 있었거든. 근데 놀이터 옆 건물 2층에 학원이 있었나봐. 거기 창가에서 나를 지켜 보고 있던 녀석이 자기 친구들을 부르면서 그러는거야. "야~ 일루 와봐~ 저기 작품사진 찍나봐. 네잎 클로버를 찍겠지? 싸이에 올릴 건가 봐. 싸이 있잖아 싸이... 사진 한장 올려 놓고 사랑이 어쩌고.. 2007. 9. 21.
산책 산책을 다시 할까? 조회(126) Memory of the day 2007/04/17 (화) 05:13 추천(0) | 스크랩(0) 여전히 안녕 BB?^^ 어젠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했지? 날씨도 쌀쌀한 것 같구. 그래서 보일러를 왕창 돌렸더니 지니랑 애아빠가 덥다고 선풍기를 찾고 난리가 아니었어. 난 난방이 다 된후에야 비로소 몸이 조금 풀리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저기 저 안방에서 널부러져 자고 있는 두 이씨들은 아니었나봐. 내 몸상태가 별로 좋지 않나? 왜 일케 추운거야? 아침 산책을 걸러서 그런거라구? 정말 그런가? 하긴 작년 여름부터 띄엄띄엄 하다가 겨울엔 도통 나갈 생각을 못했으니 말이야. 한 동안 집귀신이 늘러 붙었던지 영 꼼짝하기가 싫었던거 있지. 집귀신까지는 아니구... 우울이라고 내 .. 2007. 9. 21.
두통 고질병 두통 조회(185) Memory of the day 2007/04/16 (월) 05:15 추천(0) | 스크랩(0) BB안녕? 주말 그리고 휴일 잘 보냈지? 난 토요일은 대충이구 어제는 무진 잘 보냈지. 토요일도 잘 보내려구 했는데 고질병, 편두통이 도지는 바람에 심히 괴로웠지^^ 한국인의 두통약 ***을 먹는다고 먹었는데 먹을때 잠시 뿐이지 지나고 나면 또 아프고 또 아프고... 그 와중에 남사엘 갔었어. 애랑 신랑이랑 먼저 남사 보내 놨더니 신랑이 전화를 했더라구. 집안에서 썩히기 아까운 날씨여서 나를 데리러 오겠다나? 좋은 날 마누라를 먼저 생각하는 신랑 마음이 갸륵해서 아픈 것두 잠시 잊고 그러라고 했지. 화창한 날 차를 타고 가면서 보여지는 갖가지 봄 꽃들이 왜 그렇게 아름답던지... 그.. 2007. 9. 20.
흰옷과 흙탕물 흰옷과 흙탕물 조회(198) Memory of the day 2007/04/13 (금) 05:10 추천(0) | 스크랩(0) BB야 안녕? 편집기를 예전 걸루 바꿨어? 오~ 괜찮은데? 글씨체도 많아지고 색상표도 간결하고 화면도 떡~ 하니 고정되어 있어서 짜증스럽지 않고...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는... 사실 그 동안 좀 불편했거덩. 글짜 색깔 찾기도 힘들었고 Times N~으로 시작하는 글씨체가 없어져서 얼마나 속상했는데... 더군다나 우측에 스크롤바가 두개나 돼서 얼마나 짜증스러웠다구 물론 긴 게시물 수정할때 마우스롤을 많이 굴리지 않아도 된다는 나름대로의 장점은 있었지만 그걸 효과적으로 사용할 때가 그리 많지 않았다는 거야. 안쪽 스크롤바가 움직여야 할 상황에 바깥쪽 스크롤바를 움직이는 일이 허.. 2007. 9. 20.
ㅠㅠ BB의 세가지 의미 조회(169) Memory of the day 2007/04/11 (수) 22:01 추천(0) | 스크랩(0) BB(Bear's Blog:곰탱이 블로그) 안녕? 이렇게 너에게 말을 건네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구나. 음... ...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겠어. 너에게 말을 건네는 것이 이렇게 어려워질줄 몰랐네. 일단은 사과부터 하는 게 순서겠지? 정말 미안하게 됐어. 용서하렴. 나 그 동안 BB 니가 정말 많이 그리웠어. 하지만 선뜻 손을 내밀지 못 한 건... 용기가 없었던 거야. 내가 그랬잖아. 난 수퍼 울트라 왕소심이라고... 이제 다시 BB 니가 필요해. 자~ 내가 내미는 손! 다시 잡아주지 않겠니? 그리고 우리 더불어 행복해 지는 거야. BB(The Blue Bird: .. 2007. 9. 20.
큰개불알풀꽃 큰개불알풀꽃(봄까치꽃) 조회(243) Memory of the day 2007/02/21 (수) 14:33 추천(0) | 스크랩(0) "엄마 이게 무슨 꽃이야?" "큰개불알풀꽃" "킁개? 뭐?" "큰개불알풀꽃!" 종이와 연필을 내게 가져다 주면서 아이는 말한다. "엄마, 어서 그려봐" 나는 그리기 쉬운 꽃사진 하나를 출력해서 아이에게 건네주고는 "니가 그려" 라고 말했다. 잠시후에 아이는 대충 스케치한 그림을 들고와서는 책상위에 올려 놓구 텔레비젼을 보러 갔다. 잠시후... "우와~ 진아 너무 잘 그렸다~! 사진찍어 올려야지!" 그랬더니 아이가 텔레비젼을 보다 말구 뛰어와서는 하는 말이... "엄마! 아직 아직! 색칠해 줄게 찍지마~!" 아이는 의기양양하게 색칠을 끝내더니 목에 힘을 팍~ 주면서 색칠한 .. 2007. 9. 20.
생태찌개 굳세어라! 개똥아! 조회(287) Memory of the day 2007/01/30 (화) 23:41 추천(0) | 스크랩(0) 힘없이 출근하던 남편의 뒷모습이 목구멍에 걸린 생선가시처럼 마음 한켠에 걸려있던 오후.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남편 기분을 좀 풀어 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오늘 저녁에 일찍 들어 올거지?" "응. 근데 무슨 일 있어?" "그냥... 생태찌개 끓여서 소주한잔 할까 해서..." "어이구 우리 마누라가 웬일이셔? 알았어. 곧장 들어 갈게" 전화를 끊고 그 길로 시장에 들렀다. 찌개에 들어갈 생태 커다란 것 한 마리, 두부 한모, 대파 한단, 무 하나, 마늘을 사고 소주랑 야채 몇가지를 더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전골 냄비에 무를 깔고 손질한 생태 토막과 두부를 담고 .. 2007. 9. 20.
역설 Paradox 조회(217) Memory of the day 2007/01/29 (월) 12:37 추천(0) | 스크랩(0) 목적이 뚜렷한 발걸음이었다. 하지만 그 뚜렷한 발걸음 너머에는 공허한 발자국이 남겨지고 있었다. '서른 다섯, 마흔 다섯, 쉰 다섯, 예순 다섯, 일흔 다섯... ...' 그때 나는 문득 세월을 거듭하면서 지금처럼 똑같은 길만을 반복적으로 걷고 있을 먼먼 훗날의 내 모습을 보았다. 무미건조한 발걸음, 목적은 뚜렷하다하나 목적지가 어딘지는 알 수 없는 불안한 발걸음, 아니 결국은 생의 마지막을 향해 걷고 있는 내 무거운 발걸음... 답답해지는 가슴을 안고 몇 발짝 더 갔으려나? 갑자기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 한줄기가 있었다. '생이 끝나면 고통도 끝나는 거지?' 그래... 그거였다. .. 2007. 9. 20.
취학 통지서 취학통지서 조회(353) Memory of the day 2007/01/12 (금) 19:36 추천(0) | 스크랩(0) 늦은 오후 매서운 바람이 불었다. 꽁꽁 얼어 온기마저 느껴지지 않는 미지근한 오후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따뜻한 이불 속에서 책갈피를 넘기다 말고 졸던 나는 누군가 현관문을 요란하게 두들기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누구야 또...' 나는 성가신 방문판매 사원이거나 모 종교단체에서 전도를 목적으로 나온 사람들이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때는 그냥 대답 않고 조용히 하던 일 하는 게 상책이다 싶어 나는 다시 졸기 시작했다. 그런데 현관문 두들기는 소리가 더 요란하게 들리더니 누군가가 뭐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나는 그 외침 속에서 문득 내 아이의 이름 석자를 들었다. 그 순간.. 2007.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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