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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와 실리 Memory of the day 2007/08/11 (토) 06:10 비비야~ 드뎌 캔디가 아드레이가의 양녀가 됐어. 그래서 캔디스 화이트 아드레이가 되어 그 못된 라강가의 이라이자보다, 닐보다 한수 높은 귀족이 됐다구^^ 자다가 봉창 두드리나?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나 요즘 우리 딸이랑 만화보는 재미로 살자노^^ 어린이 티비에서 아침 저녁으로 나오는 캔디란 만화... 솔직히 말하자면 캔디를 보는 우리 딸의 표정이 너무 재미있어서 한동안 지켜보다가 결국은 같이 빠져 들게 되었지. 이라이자와 닐이 캔디를 괴롭힐때면 캔디가 애달퍼 죽겠다는 표정으로 마냥 몰입해서 보는 표정이 내 어릴때랑 너무 똑같다는 생각이 들더군. 그때... 저 만화 보면서 눈물 깨나 쏟았었지.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만화따위를 보면서 우.. 2007. 9. 21.
잎담배 Memory of the day 2007/08/10 (금) 05:14 애 숙제는 잘 돼가? 밀린 그림일기의 날씨를 기억해서 채크를 하고 주제를 생각해서 그림만 잔뜩 그리게 해 놓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야. 지지배가 얼마나 뺀질거리는지... 하긴... 애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아직 습관이 되질 않아서 적응하기가 힘드네. 거기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마저 학습을 방해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건 무슨 꽃이야? 잎담배꽃. 색깔이 참 예쁘지? 하지만 저 꽃을 만지면 끈적끈적한 것이 기분이 참 나빠. 꽃향기는 거의 담배 냄새 수준이고... 담배잎도 한참 만지고 있으면 손에 시커먼 물이 배고 쉬이 지워지지도 않지. 그렇잖아도 습한 날씨에 온몸이 끈적끈적한데 지독한 냄새를 풍기며 끈적끈적 늘려붙는 잎담배를 만지면.. 2007. 9. 21.
노란자두 Memory of the day 2007/08/09 (목) 08:43 노란자두가 탐스럽게 생겼지? 내가 태어난 산골집 뒤란에 있는 노란자두... 지름이 오백원짜리 동전만 하려나? 그닥 크지 않아. 저게 익을땐 항상 나무꼭대기서부터 노랗게 익었어. 그래서 어릴땐 오빠가 지붕위에 올라가서 곧 잘 따주곤 했어. 따서는 슬레이트 지붕위로 굴려주면 노랗고 탱글탱글한 것이 지붕골을 타고 데굴데굴 굴러서 내 손바닥으로 떨어지곤 했었지. 노랗고 동그란 것이 데굴데굴 굴러서 정확히 손바닥위로 떨어지면 그 한가지 이유만으로도 정말로 행복했었지. 그 어릴땐... 2007. 9. 21.
6월 송이와 방학숙제 Memory of the day 2007/08/08 (수) 05:27 애가 방학이어서 그런지 요즘은 긴장감이 없어. 자꾸만 축축 늘어지고... 이제 실컷 놀았으니 방학숙제를 해야겠지? 오늘이 8일이지? 벌써 입추군.... 그나저나 달력에 날씨라도 채크를 해 둘 걸... 밀린 일기 쓸때는 그 넘의 날씨가 참... 아가~ 이제 그만 놀고 숙제 하자~! (8월 1일 봉화에서...) 이게 뭔지 아니? 송이 버섯이야. 음력 6월에 난다고 해서 유월송이라고들 하지. 송이버섯은 향이 참 강한데 유월송이는 향이 별로 없드라. 어른이 된 이후로 처음 보는 유월송이... 볶아 먹고 고아 먹고... 원없이 먹고 왔었지... 2007. 9. 21.
그냥 Memory of the day 2007/08/07 (화) 08:37 --------아침------ 그 날도 오늘처럼 비가 왔었지... 조금... 그러니까... 아주 조금... 비를 맞았었어. 비를 맞으면서 숲을 바라봤었지. 낙엽송이 빼곡히 들어선 숲을... ... 시원해 보이더군. 오늘도 비는 그 날처럼 시원할 만큼만 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너무 많이 오면 곤란하거든. 적당히 와야 할텐데... 아무래도 너무 쏟아지는 것 같군 그래. -------저녁--------- 다행히도 비가 멈췄어. 하지만 또 많은 비가 온다지? 왜 비가 너한테 뭐라카드나? 아니... 그냥... 저건 뻑하면 그냥이라지? 그럼 무슨 말을 어떻게 하니... 하려고 들면야 할 말이 많겠지만... 무슨 말을 어떻게 써야 할지 나도 모.. 2007. 9. 21.
無念 Memory of the day 2007/08/06 (월) 13:51 시골에 갔었어. 거기서 아무 생각없이 며칠을 보냈지. 산과 들과 강... 그리고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과 구름... 뭔가를 텅 비운다는 건 이래저래 유쾌한 일이지. 늘 머릿 속을 가득채웠던 상념들을 잠시 비워놓고 다녀오길 잘했다 싶어.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거든. 아직도 눈을 감으면 새벽녘에 바람을 타고 실려오던 그 향긋한 풀냄새가 코끝에서 그리고 기억속에서 향기를 뿜어내고 있어. 한 없이 비웠더니 이제사 허기가 지네. 그럼 이제 조금씩 채워 볼까? 2007. 9. 21.
少年易老學難成 Memory of the day | 2007/07/26 (목) 05:09 少年易老學難成 一寸光陰不可經 未覺池塘春草夢 階前梧葉己秋聲 -朱熹- 소년은 쉬이 늙어가고 배움을 이루는 길은 어렵기 그지없으니, 한 순간의 시간인들 가벼이 여길 수가 없도다. 연못가 갓 돋아난 새싹은 미처 봄꿈에서 깨어나지 못했는데, 어느 덧 뜰 계단 앞 오동잎은 낙엽 지는 소리를 내는 구나. - 주희 - . . . '이 말이 좀 더 일찍 가슴이 와 닿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다. 2007. 9. 21.
멋있는 녀석 2007/07/25 (수) 07:40 "엄마, 똥마려워요." 지니가 밤중에 이 소릴 몇번이나 하던지... 새벽에 일어나서 칡차 끓여먹였더니 설사가 멎었나 봐. "엄마 고마워요." 그러고는 방에 들어가서 곤히 자는 아이를 보고는 신랑 밥 멕여 놓고 왔지. 밥을 벌써 먹어? 음... 요즘 우리집 아침 풍경이 좀 그래. 이 시간에 개똥이는 케이블에서 방송되는 '왕건'을 시청하고 나는 아침 밥 차리고 아이 깨우고... 요즘은 지니가 방학이라 일찍 안깨워도 되니까 일하나 잊어버린 것 같고 그러네. (2006년에 포획한 거미...) 지금 시각 오전 7시 32분... 케이블에선 백제 견훤이가 신라 땅을 먹기 위해 대대적인 전투를 벌이는 상황... 개똥이 핸펀이 울린다. 어제 텐트 예약한 고객인데 취소한댄다. 아침부터.. 2007. 9. 21.
코코모를 꿈꾸며 2007/07/21 (토) 07:15 오늘 아이가 방학을 했어. 생전 처음으로 하는 방학에 생전 처음으로 받아 오는 통지표... 요즘은 통지표 이름도 길게 나오더라. 학교 생활 통지표라고... 그걸 보는데 나 가슴이 참 뿌듯하더라. 아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학교 생활을 충실히 잘 해 준 것 같아서 얼마나 고맙던지 몰라. 적응을 못해서 학교 가기 싫다고 울고불고 하면 어쩌나 하면서 걱정을 좀 많이 했게. 내일부터 하루종일 볶일 생각을 하면 좀 걱정되는 감이 없진 않지만 어쨌든 한 학기 동안 학교 다니느라 정말 고생이 많았지 뭐. 그리고 나도... 너무 수고했어 서련...^^ 그런데... 아가... 일주일만 좀 얌전하게 있어 주지 않으렴? 일주일 후엔 정말 뒤집어지게 신나게 놀아 줄 수 있는데 말이지. .. 2007. 9. 21.
2007/07/15 (일) 05:44 아이린카라 2007/07/15 (일) 05:44 어젠 날씨가 너무 좋았지? 일도 있고 겸사겸사 오랜만에 디카를 챙겨들고 나들이를 했어. 푸른 하늘에 흰구름 멀리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까지... 두통만 없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속쓰림을 감내하고 두통약 한 알을 삼켰더니 왜 그렇게 기운이 없던지... 눈을 감고 누워만 있었던 긴 하룻밤이 지나도 여전히 두통은 계속 되고 이제는 한쪽 시야마져 흐릿함을 호소한다. 오늘은 책 보지 말고 하루종일 지니랑 버~스터~스 놀이하고 놀아야겠다. 어제찍은 하늘 사진에 하나같이 지렁이 서너마리가 꿈틀거린다. 이쯤되면 이제 A/S 맞겨도 되겠지? 오래 버텼다. 알뜰한 서련... 2007. 9. 21.
조금만 더 힘을 내자 2007/07/11 (수) 05:29 요즘 뭐하냐? 뭐하긴... 늘 그렇지 뭐. 살림하고 애 건사하고 남편 챙기고 틈틈히 공부도 좀 하고... 공부는 잘 돼 가? 진도가 안나가서 아가미가 답답하다. 덴장.... "공부는 재미있게 해야 하는데..."라는 indigo의 조언을 듣고 마음을 좀 느긋하게 가져보자 했는데 역시나... 자신을 들들 볶아야 직성이 풀리는 이 못 된 성질머리땜시 늘 불안과 초조를 달고 살아야 하지. 너 자신한테 너무 가혹한 거 아니니? 이러지 않으면...? 가뜩이나 느린 발걸음, 이렇게 하지 않고서... 대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냐 말이지. 조금만... 조금만 더 간 후에... 그런 후에 잠시 쉬어가는 거야. 아직은 쉴 때가 아니거든.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서련! 바다 가고 싶다.... 2007. 9. 21.
양철지붕에 대한 단상 2007/07/06 (금) 05:24 내 어릴적 시골집은 마루가 넓었었다. "ㄱ"자로 된 흙집 앞에 기둥을 세워 처마로부터 서까래를 길게 이어 붙이고 골함석을 마루의 지붕으로 씌웠었다. 골함석... 흔히 말하는 양철 지붕이 흙집 슬레이트 지붕밑으로 이어져 있었던 것이다. 한 해 여름 비바람에 몸살을 앓은 지붕은 간혹 서까래에서 떨어져 나와 그 어설픈 아가리를 떡하니 벌리곤 했다. 그럴때마다 바지런한 아버지는 작은 몸집을 이끌고 손수 사다리를 타고 양철 지붕위로 올라가 지붕을 수리하곤 했다. 한 번 혹은 두어번 나는 그 지붕 수리에 결정적으로 필요한 방수못?을 만드는 일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헌 장판을 동그랗게 오려서 그 가운데로 나무 못을 끼우는 일이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못으로 못질을 하면 지붕으로.. 2007.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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