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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에세이165

우거지 해장국 오늘은 우거지를 썰어 넣고 우거지 해장국을 끓여보자. 감자탕 끓일 때 남겨 놓은 뽀얀 사뎅이 곰탕 한 병을 냄비에 붓고 불을 땡겼다. 우거지 대여섯 장을 송송 썰어서 고춧가루와 국간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음 사뎅이 곰탕에 넣고 끓인다. 국이 어느 정도 끓으면 파, 마늘, 생강을 적당량 때려 넣고 MSG와 소금으로 간을 한다. 참 쉽지? 남편의 최애 MSG는 제*제*에서 만든 진한**이다. 채소 과일식에 익숙해져버린 나는 MSG를 넣지 않아도 먹을만 하더구만 MSG 빠돌이 남편 때문에 조금 넣어줘야 한다. MSG도 차츰차츰 줄여가고 있다. 오늘은 우거지 해장국에 현미밥 한 그릇 말아 천천히 오래오래 씹어 먹는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다가 120세에 자연사 하자. 2023. 11. 7.
삶의 질을 바꾼 조승우 한약사의 (CCA)까주스 믹서 컵에 양배추 한 줌 썰어서 넣고 당근 하나 사과 하나 썰어 넣고 양배추가 잠길 만큼 물을 넣고 2분 이상 곱게 갈면 CCA(Cabbage, Carrot, Apple) 주스 완성. 매일 아침 공복에 마시는 미지근한 물 한 잔과 CCA주스 한 잔이 내 몸을 이렇게 이롭게 할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다. 우연히 읽게 된 [채소 과일식]이란 책 한 권 때문에 삶의 질이 완전히 바뀌었다. 커피와 술을 끊고 과자, 라면등의 가공식품을 제한하고 통곡물 위주로 먹거리를 바꾼지 오늘로 124일 차가 되었다. 채소 과일식을 시작하면서 첫 번째로 바뀐 몸의 변화는 만성 소화불량과 변비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것도 완전 드라마틱하게...(채소 과일식 10일 무렵) 10년을 넘게 변비약에 의존해서 살았는데 더 이상 변비약이.. 2023. 11. 5.
우거지 삶기와 활용 배추김치를 담그려고 망배추 2망을 샀다. 바닥에 김장매트를 깔고 망배추를 널브러 놓으니 양이 상당했다. 배추 밑동을 칼로 자르고 겉잎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우거지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스텐 다라에 담고 버릴 것은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담았다. 손질이 끝나니 음식물 쓰레기 40L와 우거지 44 잎이 나왔다. 40리터! 고작 배추 6 포기를 손질했을 뿐인데 무려 40리터나 되는 음쓰가 나왔다. 그럼 매일 손질된 배추를 파는 마트에선 얼마나 많은 양의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는 것일까?! 우리는 매일 이렇게 지구 환경에게 죄를 짓는다. 무거운 마음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함에 넣고 와서 우거지를 삶았다. 커다란 들통에 물을 담아 가스불에 올려놓고 우거지를 반으로 잘랐다. 아랫부분과 윗부분의 삶는 시간을 달리하기 위.. 2023. 11. 5.
채소 과일식 19일 차 커피를 끊고 채소와 과일로 하루를 시작한 지 보름이 지났다. 가장 두드러진 몸의 변화는 식탐 조절이 가능해져서 만성소화불량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뱃속이 정말 편안해졌다. 그리고 눈떨림도 사라졌다. 그동안 마그네슘 부족현상으로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는지 알았는데 알고 보니 범인은 커피였다. 커피가 담배만큼이나 몸에 해롭다는 어느 한약사의 말을 새겨듣길 잘했다. 수 십 년간 마셔온 커피를 단번에 끊을 생각을 한 나 자신도 대견하다. 하루하루 더 건강해지자. 2023. 7. 23.
오늘 저녁은 감자전에 막걸리 한 잔/커피 끊기 11일 차 갑자기, 문득, 별안간, 감자전이 먹고 싶어졌다. 마침 농린이 남편이 이웃에서 얻어 온 감자 한 봉지가 있었다. 감자는 조림용 감자보다 조금 큰 사이즈로 반달 썰기 해서 볶아 먹으면 딱 좋은 사이즈였다. 반찬 해 먹고 남은 감자가 마침 스무알 정도 있었다. 그럼 감자 재고 소진용 감자 전을 만들어 보겠다. 1. 알감자를 잘 씻어 깎은 다음 강판에 갈아 채반에 밭쳐서 물기를 뺀다. 2. 감자물은 감자 전분이 가라앉을 때까지 그대로 두었다가 물을 따라서 버린다. 3. 감자전분과 물기를 뺀 간 감자에 밀가루와 소금을 넣고 반죽을 한다. 모양을 잡아 찜솥에 찌면 건강에 좋은 감자떡이 되지만... 비가 쉴 새 없이 내리는 오늘은 떡보다는 전이 당겼다. 3.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반죽을 올려 지글지글 지진다... 2023. 7. 15.
콩 국수 만들기 - 설탕 VS 소금 시원한 콩국수가 생각나는 아침. 궁중비법이 담긴 콩국수용 콩분말로 간편하게 콩국수를 만들었다. 콩분말 포장 지퍼백 뒷면에 보면 냉수 300cc(1.5컵)에 콩분말 65g을 잘 풀어 준 후에 소금 간을 하라고 나와있다. 하지만 그것은 그냥 요리 예시일뿐, 나는 콩가루를 완전 많이 때려 넣고 걸쭉한 국물?을 만들었다. 농도를 표현하자면 드링킹 요구르트 보다 좀 더 걸쭉한 상태라고 하면 적당한 표현이 되려나? 암튼 걸쭉한 콩국물을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 놓고 국수를 삶는다. 끓는 물에 국수를 넣고 끓어 넘치려고 할 때 찬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국수 면발이 미색으로 될 때까지 삶는다. 잘 삶은 국수는 찬물로 여러번 헹궈 물기를 빼고 국수사리를 말아 그릇에 담는다. 걸쭉하게 만들어 놓은 콩국물을 붓고 오이 채를 올리.. 2023. 6. 18.
파닭 혹은 양파닭 / 手製수제 닭다리 후라이드 만들기 식재료: 냉동 닭다리 1 봉지(하림 IFF 북채 1kg), 치킨 파우더 두 컵 반, 우유 반컵, 소금. 준비물: 앞치마, 팔토시, 속장갑, 고무장갑, 마스크 1. 냉동 닭다리 1 봉지를 냉장실에서 완전히 해동을 한다. 2. 해동한 닭다리를 깨끗하게 씻은 다음 포크로 여러 번 찌른다. 닭다리에 우유 반컵을 붓고 소금을 뿌려 30분 정도 재웠다가 찬물에 헹궈 채반에 밭쳐둔다. 3. 치킨 파우더 두 컵에 물을 붓고 약간 묽게 반죽을 한다. 4. 튀김 냄비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붓고 예열을 한다. (튀김반죽을 예열한 기름 위로 떨어뜨렸을 때 반죽이 바로 떠오르면 튀김 하기 적당한 온도가 된 것이다.) 5. 물기를 없앤 닭다리에 치킨 파우더를 묻혀 반죽에 담가 튀김옷을 입힌다음 기름에 넣어 튀긴다. 불조절을 하면서.. 2023. 6. 11.
오늘은 바지락 감자 수제비로 하루를 시작했다. 바지락 감자 수제비의 재료는 밀가루, 감자, 바지락, 애호박, 무, 양파, 대파, 통마늘, 청양고추, 소금, 간장, 간 마늘, 후추, 참기름, 베트남 땡초이다. 커다란 곰솥에 무, 양파, 대파, 마늘, 청양고추를 넣고 폭폭 끓이다가 멸치 한 줌을 넣고 좀 더 끓이다 불을 끄고 그대로 둔다. 냉장고에서 하룻밤 숙성시킨 밀가루 반죽을 홍두깨로 얇게 밀어 수제비를 뜬다. 칼로 썰면 칼국수가 되지만 오늘은 왠지 얇은 수제비가 땡기는 날이라 손으로 넓적하게 찢어서 수제비로 만들었다. 야채와 멸치가 잘 우러난 육수에 감자를 넣고 끓인다. 감자가 익을 즈음 얇게 뜬 수제비를 넣는다. 그리고 잘 해감한 바지락과 양파, 애호박, 대파 그리고 썰어 놓은 청양고추를 냄비에 몽땅 넣고 소금과 국간장 까나리액젓이나 참치액젓으로.. 2023. 3. 26.
달래캐기와 달래간장/봄을 먹다 요즘 시골집 밭둑엔 달래가 한창이다. 낮 기온이 많이 올라 달래가 쑥쑥 크고 있다. 오늘은 싱싱한 야생 달래를 직접 캐서 달래간장을 만들어 보자. 먼저 달래를 캐기 전에 달래 주위에 있는 검불을 살살 걷어낸다. 달래 뿌리 부분으로 호미를 깊숙이 집어넣어 달래를 뿌리째 푹 퍼낸다. 하얗게 드러난 달래 뿌리를 하나씩 골라낸 다음 달래를 캐낸 구덩이는 다시 흙으로 메워 준다. 달래를 먹을 만큼 캤으면 검불을 골라내고 찬물에 깨끗하게 씻는다. 여기까지가 시골집에서 달래 캐기였다. 그럼 이번엔 우리 집에서 달래간장 만들어서 점심을 먹어보자. 시골집에서 캐 온 달래를 다시 한번 잘 씻어 채반에 밭쳐두고 간장 베이스를 만들자. 계량컵은 소주잔이다. 간장 : 물 : 설탕원당 : 식초 = 2 : 1 : 1 : 0.5 비.. 2023. 3. 19.
자반 고등어 찌개 노르웨이산 자반고등어 3마리. 한 마리는 대가리를 잘라 내고 보관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해 둔다. 작은 무 반 토막을 썰어 냄비에 깔고 토막 낸 자반고등어를 올리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 끓인다. 고춧가루 3숟가락, 간장 5숟가락, 간 마늘 1 티스푼, 물을 넣고 고춧가루를 잘 풀어준다. 물이 끓고 고등어가 익어가면 만들어 놓은 고춧가루 푼 물을 넣는다. 양파 한 개를 너무 얇지 않게 슬라이스 해서 찌개에 넣고 끓인다. 무가 물러지기 시작하면 소금을 조금씩 넣으며 간을 본다. 다시다도 한 스푼 넣고 후추도 적당히 뿌린다. 찌개가 좀 더 끓을 동안 대파와 간 마늘 청양고추를 썰어 준비한다. 찌개가 어느 정도 끓으면 준비해 둔 대파, 간 마늘, 청양고추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 국보다는 국물이 적고 조림보다는.. 2023. 3. 16.
비 오는 날은 파전이지... 어제는 환기를 시키려고 창문을 모두 열어 놓았는데도 집안 온도가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오늘 비가 오려고 기온이 그렇게 높았었나 보다. 비 오는 날엔 파전에 막걸리 한잔...인데 술을 너무 연거푸 마시는 것 같아서 오늘은 그냥 파전만 먹기로 했다. 어제 마트에서 데리고 온 싱싱한 쪽파 작은 한 단이다. 단을 풀지 않고 그대로 흐르는 물에 흙을 씻어 낸다. 쪽파 뿌리는 잘라서 두고(뿌리를 심으려고 조금 넉넉하게 잘랐다.) 쪽파를 깨끗하게 다듬고 씻어 채반에 밭쳐둔다. 부침가루와 물을 1:1로 넣고 계란 하나를 깨 넣어 묽은 반죽을 한다. 프라이팬은 예열해서 기름을 둘러놓고.... 묽은 부침반죽에 쪽파를 넣고 부침 옷을 입힌다. 예열해 기름을 둘러놓은 프라이팬에 반죽옷을 입힌 쪽파를 가지런히 올린다.. 2023. 3. 12.
김밥 만들기 딸내미가 일어나자마자 김밥을 찾았다. "웬 김밥?" "엄마가 어제 김밥 만든다고 하지 않았어?" "내가?" 그래 그랬다. 내일은 김밥이나 만들어 볼까?라고 그냥 혼자서 중얼거린 말이었는데 딸내미가 듣고 있었나 보다. 내가 말해 놓고 까맣게 잊어버리다니... "이따 저녁에 들어오면 먹게 만들어 놓을 게." 다육이 물 주면서 멍 때리다 보니 어느덧 딸내미가 올 시간이 되어간다. 햄도 없고 맛살도 없고 어묵도 없다. 장을 봐야 하나? 에잇, 그냥 있는 걸로 대충 말아주자. 계란은 지단을 부쳐 채 썰고 당근은 얇게 채 썰고 오이도 속을 빼고 얇게 채 썬다. 애초에 당근이랑 오이를 생으로 넣으려고 얇게 채를 쳤다. 그런데 김밥을 한 줄 말아서 먹어 보고는 당근은 볶고 오이는 절이기로 했다. 김밥 속 재료는 단무지..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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